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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오늘 하루, 아기의 옷을 입게 될지도 몰라.

어쩌면 오늘 하루, 기사의 갑옷을 입게 될지도 몰라.

어쩌면 오늘 하루, 돼지 족의 옷을 입는 될지도 몰라.

왠지 두근두근거리네.

과연 나는 오늘 하루 어떤 모습으로 보내게 될까?

으음, 사이즈가 맞지 않을 가능성이 높으니까, 그 때는 그 디자인 그대로, 옷의 크기만 변경하면 좋을려나?

하지만 만약 옷의 크기를 조정해버렸다가 디자인이 무너질 수도 있으니, 그 때는 내 몸의 크기를 약간 변경하자.

····그럼 시작해볼까.

웃는 얼굴로 소녀는 거대한 사다리 타기의 앞에 서서 어디를 선택할지를 약간 고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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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소녀는 이윽고 하나의 선을 선택했다.

그리고 그 선은 여러 개의 분기점을 넘어서 하나의 이름에 겨우 도착했다.

이름에 도착한 순간, 소녀의 눈앞에 옷이 나타났지만, 그게 다가 아니었다.

소녀의 몸도 어른의 체형이 된 것이다.

자그마한 가슴은 커지고 신장도 늘어났다.

약간 시야가 높아진 소녀는 눈앞에 나타난 옷을 두근두근거리는 마음으로 펼쳤다.

…그건 너덜너덜한 옷이었다.

애초부터 피부를 드러내는 기색의 디자인의 옷이, 곳곳에 구멍이 뚫리고, 옷감은 찢겨나가버린지라 처음 디자인보다도 더 피부가 노출되어있었다.

아니, 이건 피부가 노출되었다는 정도가 아니다.

완전히 가슴이 드러나 있고, 아예 정면에는 옷감이란 게 거의 남아 있지 않다.

무슨 망토마냥 되어버린 옷을 바라보며 소녀는 이상하다는 얼굴을 했지만, 다음 순간에는 납득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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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알겠네, 그런 거구나?

이 옷의 주인은 창녀야.

확실히 그녀는 이런 옷을 입고 골목에서 창녀로 일하고 있지. 하지만 평소에는 여기까지 피부를 노출하지는 않아.

『지금』 그녀는 어두운 뒷골목에서 남자들에게 강간당하는 한창이니까 이런 옷을 입고 있는 거구나?

남자들은 그녀를 더러운 바닥에 꽉 눌러서 꼼짝 못하게 하고, 옷을 잡고는 억지로 찢어내고 있어.

이 옷을 만든 컴퓨터는 그녀가 『지금』 입고 있는 옷을 정확하게 재현했기 때문에, 이러한 옷이 된 거야.

그래서 그녀의 체형에 맞게 내 가슴도 여기까지 커졌다는 건가.

원래 그녀가 입고 있던 옷은 그녀의 큰 가슴에 맞게 맞춤으로 만든 옷이니까.

그녀는 그 커다랗고 매력적인 가슴을 사용하여 길가에 돌아다니는 창녀 중에서는 특히나 유명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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