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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물은 마왕이 세계를 정복하기 위해 낸 괴물이란다.」

「그리고 이 세계 평화를 수호하고 있는 것은 여신님이고, 그 여신님을 신앙하는 것이 우리 인류지?」

「그렇기에 여신님의 힘을 약화시키기 위해 마왕은 마물을 써서 우리를 죽이려 하고 있는 거야.」

「하지만 동물은 여신님을 신앙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죽여도 의미가 없잖아?」

「그래서 마물들은 동물을 습격하거나 하지 않는 거란다.」

소녀의 질문에 다른 학생들은 「그런 것도 모르냐~ 바보~!」라고 깔깔거리며 웃었다.

이에 선생님은 「어떤 사소한 일이라도 의문을 품는 건 중요한 일이란다.」라고 웃는 학생들을 타일렀다.

그러나 소녀는 납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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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마왕이 괴물을 보내어 인간을 섬멸하려고 한다면, 어째서 가호자님들은 무사한 걸까?

내가 마왕이었다면 성벽을 공격하는 것보다, 인간에 대한 믿음을 전파하는 가호자를 죽일 수 있을 정도로 굉장히 강한 마물을 보낼 것이 틀림없어.

실제로도 마왕과 결전이 치뤄졌던 때, 신전에 마왕의 손길이 미쳤다고 하니까… 이건 이미 몇 번이나 연극에서 본 내용이니 내가 착각했다거나 하는 건 아닐 거야.

그렇다면 마왕은 가호자를 죽일만한 마물을 만들 수도 있을 거야···.

만약 가호의 힘이 너무 강해서, 마물이 직접 공격을 할 수 없다 해도, 이동 중인 가호자 님을 향해 마물이 절벽이라도 무너뜨리게 하면….

아니, 그런 귀찮은 짓을 하지 않아도 그냥 세뇌된 인간을 조종해서 가호자 님을 암살하면 돼.

어째서 마왕은 그런 일을 하지 않는 거지?

이런 성벽을 곤봉으로 때려본다고 해서 의미는 없어.

그보다 마치 마물들은 각각이 제멋대로 행동하고 있는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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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왕이라는 지휘관이 있으니, 그에 따라 행동하면 좀 더 편하게 싸울 수 있지 않을까?

그런 마물에 대한 의문을 안고 소녀는 성장해갔다.

그리고 성장한 소녀는 학자가 되어, 『어째서 마물이 인류를 습격하는 걸까?』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내려고 했다.

물론 주위 사람들에게 그런 말은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

최악의 경우에는 교회에서 이단 취급을 받고, 모종의 처벌을 받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런 사태를 피하기 위해, 그녀는 교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학교에 작은 연구실을 만들고, 혼자서 연구를 계속했다.

낮에는 학생들에게 강의를 하고, 밤에는 연구실에 틀어박혀 연구를 계속하는, 그런 나날을 그녀는 보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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