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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사나운 고양이를 마물이 있는 우리가 있는 방까지 안고 갔어.

마물은 내가 방에 들어설 때부터 위협을 시작하더니 우리 안에서 이를 아득바득 갈면서 나를 노려봤지.

뭐, 이 감옥은 특별 주문품이니까.

이 정도 마물의 힘으로 부수는 건 불가능할 거야.

나는 고양이가 마물에게 접근할 수 없도록, 구제업자의 이름이 적힌 목걸이에다 줄을 연결했어.

그리고 고양이를 방에 두고 나만 퇴실했어.

물론, 그 옆방에 엿보는 구멍을 뚫고 그걸 통해 어떻게 되는지를 관찰하기 위해서지만.

마물은 고양이에 위협할까? 위협하지 않을까?

나는 노트를 손에 들고 관찰을 시작했다.

내가 퇴실하고도 한동안 마물은 흥분 상태를 계속하였지만, 얼마 안 가 차분한 모습이 되었다.

마물은 우리 바닥에 주저앉고는 멍하니 허공을 바라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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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고양이는 마물의 안중에 없는 모양인지, 때때로 하품까지 하였다.

고양이 쪽도 털 고르기를 시작하는 걸로 봐서 서로 간에 관심이 없다는 것을 잘 알 수 있었다.

그 뒤로도 몇 시간 동안이나 관찰을 계속했지만, 상황에 변화는 없었다.

이 실험은 다른 동물로도 실시했지만, 결과는 그다지 차이가 없었고, 어떤 동물에게도 마물은 관심을 나타내지 않고, 우리 속에 멍하니 있었다.

다만, 그것과는 별개로, 이 실험은 정말이지 상처가 끊이지 않는 실험이었다.

닭, 돼지, 송아지 등 동물을 다양한 업체로부터 빌려와서 실험을 반복했지만, 어떤 동물도 흉폭하게 날뛰어댔기 때문이다.

물고, 찌르고, 몸통박치기를 시전하고….

동물을 취급하는 일이란 정말 힘들구나 ….

앞으로는 그들에게 경의를 표하며 생활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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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이야기를 되돌리면.

내 몸을 희생하면서 행한 실험으로 인해, 역시나 마물은 동물을 습격하지 않는다는 것이 판명되었다.

그럼, 어째서 마물은 인간만을 덮치는 것일까? 라는 주제로 넘어가자.

이 실험을 하려면 역시 두 번째 심장을 절제해야 하겠지만….

용도 불명의 장기를 절제한다는 것은 용기가 필요하다.

일단, 두 번째 심장을 제거했다는 기록이 있기는 한데, 그게 죄인에게 행한 인체 실험이었다.

기록에 의하면 두 번째 심장을 절제당한 죄인은 처형될 때까지 1년을 더 살았다고 한다.

그것도 수술 후의 신체 능력에는 아무런 변화도 없었고, 건강한 상태를 유지했다는 모양이다.

그 실험 결과를 바탕으로 하여 『제 2 심장은 수수께끼의 장기』라는 것이 학계의 상식이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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