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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두 번째 심장을 제거한 것으로, 마물에게 습격당하는 일이 없어진다면, 그건 가호자와 같은 힘을 얻은 거나 똑같은 거야.

그랬다가는 최악의 경우 내가 지워질지도 몰라.

『네가 하는 짓은 믿음을 의심하는 것이며! 세계를 혼란시키는 사악한 기술이다!』 등의 소리를 들으며, 그 자리에서 살해 당할 가능성까지 있어.

…역시 안 돼.

신전의 마물은 사용할 수 없어.

아무도 눈치 채지 못 하게 연구를 추진할 필요가 있어.

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어떻게든 마물이 필요해.

….어쩔 수 없지. ….이렇게 되면 최후의 수단 밖에는····.

그 다음날부터 그녀는 성벽에 다니기 시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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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히 성벽을 지키는 병사 중에 연인이 있는 것도 아니고, 관광 목적인 것도 아니다.

그러나 그녀는 매일 밤 사람들이 시간을 가늠해 성벽을 목표로 걸어갔다.

그런 그녀의 손에는 작은 마법 지팡이가 쥐어져 있었다.

그녀는 성벽에 접근하고 주위에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하고는, 지팡이를 땅을 향해 갖다대고 중얼중얼거리며 마법을 걸었다.

그러자 땅이 스멀스멀 움직이기 시작하더니, 사람 한 사람이 지나갈 정도의 작은 터널이 생겼다.

그렇다.

그녀는 성벽을 돌파하겠다고 생각한 것이다.

어떻게든 밖으로 통하는 터널을 만들고, 그 밖에 위치한 마물을 잡아 오자는 게 그녀의 계획이었다.

역시 거대한 마물은 포획할 수 없겠지만, 아이 정도 크기의 소형 마물이라면 어떻게든 될 거라고 생각한 거다.

이제 와서 말하는 거지만, 그녀는 학자인 동시에 우수한 마법사이기도 했다.

그렇기에 그녀는 자신이 특기인 마법을 구사하여 마물을 포박하고, 연구를 진행할 능력은 된다고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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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그녀는 자기가 만든 터널을 나아갔다.

손에는 튼튼한 가방을 들고, 지팡이를 잡는 손에는 힘을 쥔 채로.

터널의 출구에는 작은 들여다보는 구멍이 있어서, 그걸로 외부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그리고 그녀는 그 엿보는 구멍으로 밖에 어떤 마물이 있는지를 알아보았다.

아아, 안 돼.

저 녀석은 너무 커서 잡아갈 수 없어.

다음 녀석은 어떨까?

크기는 좋지만… 이 녀석도 안 돼.

잘 보면 뒤에 몇 마리가 더 있어, 아무래도 무리로 행동하고 있는 것 같아.

응? 저 녀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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