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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식료품점을 찾아 창고에 쌓여있던 소금과 설탕 봉투도 회수했다.

이러한 소금이나 설탕은 보존 상태만 좋다면 썩는 일이 없기 때문이다.

다행히 보관용으로 쓰이는 식량 창고는 대단한 상처 없이 현역 시절 그대로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었다.

이 조미료는 마물의 식사뿐만 아니라 그녀의 식사에도 사용될 것이다.

실제로 그녀는 자루에 손가락을 넣고는 살짝 핥아 보았지만, 별로 이상한 맛은 나지 않았다.

이윽고 그녀는 『보물』을 마물의 허리에 고정시키고, 귀족이 사는 부유층 지역까지 왔다.

이 지역은 일반인이 살고 있는 지역이나 상가 지역과는 달리, 지역 자체가 두꺼운 성벽으로 보호되고 있었다.

마법 저항이 새겨진 강철문은 단단하게 닫혀 있었기 때문에, 그녀는 문 바로 옆에 뚫려있던 큰 구멍을 통해 안으로 들어갔다.

성벽 등의 건물은 고급이었지만, 지역 내부의 모습은 상가와 별 차이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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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처에는 뼈가 흩어져있고, 건물은 잔디가 곳곳에 나있으며, 붕괴한 건물이 셀 수도 없다.

굳이 차이를 꼽는다면, 이 지역을 지키고 있었을 터인 병사의 갑옷이 밖에 있던 병사의 갑옷에 비해 조금 더 화려한 정도일까?

문 주위에는 그런 갑옷이 여러 개가 흩어져 있고, 그와 비슷한 숫자의 마물의 뼈가 널려있다.

그 모습을 보아하니, 이곳은 꽤나 격전지였던 모양이다.

그 증거로 상가에서는 별로 보이지 않았던 대형 마물의 전신 골격이 몇 개나 널부러져 있다.

아무래도 성벽을 돌파한 대형 마물을 몇 마리나 죽인 모양이다.

이 정도의 마물을 죽일 수 있는 거로 봐서는 상당히 우수한 병사들이 이곳을 지키고 있던 것 같다.

하지만 역시 그 물량에 무력했었던 건가.

압도적인 숫자의 마물에 의해 방어선이 붕괴되고, 부유층 지역도 함락당했다…라는 느낌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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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유층 지역에서 조금 더 나아가자 훌륭한 성이 보였지만, 그 역시 일부 탑이 무너져 있었다.

이 부유층 지역이 마물의 무리에 돌파된 후, 성이 함락될 때까지는 그다지 긴 시간이 걸리지 않았을 게 분명하다.

그런 조용한 성벽을 그녀와 마물은 조용히 지나갔다.

성벽을 조금 벗어나자, 거기에는 큰 건물이 늘어선 대로가 펼쳐져 있었다.

뭐, 어떤 건물이든 간에 반파되어 있었지만, 그 중에서도 특히 완벽하게 박살이 난 대저택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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