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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망국을 바라보면서 여성 학자는 이상한 것을 하나 알아챘다.
조금 전까지는 그녀의 주위에 두꺼운 나무로 울창한 숲이 펼쳐져 있었지만, 목적지에 다가갈수록 숲의 나무가 가늘어지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목적지를 시야에 포착했을 때 시야 한 가득 퍼져 있던 숲은, 어느 새인가 작은 숲 정도가 되어 있었다.
그 숲에 나있는 나무는 조금 전까지 지나친 가느다란 나무보다도 더 가늘고 수도 훨씬 적었다.
지상에는 곳곳에 잡초가 자라고 있지만, 대부분의 땅이 풀 한 포기 없이 노출되어 있었다.
이에 여성 학자는 마물을 멈추고는 그 등에서 내린 뒤, 작은 삽으로 흙을 파내보았다.
파내어진 흙은 뭐랄까, 고온에서 구워지기라도 한 것 마냥 너무나도 딱딱한 느낌이었다.
그런 흙을 그녀는 시험 삼아 입에 넣고, 어떤 맛이 나는지를 알아보았다.
본래 흙이라는 것은 약간의 신맛과 짠 맛이 공존한다.
이는 땅속에 포함된 미생물에 의해 생겨나는 맛으로, 때문에 농장의 흙이 좋고 나쁜 건 실제로 먹어보면 바로 알 수 있다.
그리고 그녀는 학창 시절 선생님에게 이끌려 농업 연구를 하고 있던 시기가 있었던지라, 가끔씩 밭의 흙을 맛본 경험이 이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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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런 그녀이기에 알 수 있었다.
「뭐야, 이 토양은?! 여기까지 지독한 맛은 처음이야!」
그녀는 퉷, 퉷,하고 흙을 뱉고는 고급 술로 입을 헹궜다.
….그리고는 약간의 입가심으로 고급 술을 마셨다.
여기의 토양은 이상하다.
흙 속에 미생물이라고는 전혀 없다. 그리고 당연하게도 잡초 뿌리나 벌레 같은 것도 없다.
오랫동안 방치된 땅이라고는 해도, 흙이 자연스럽게 이리 되리라고는 생각하기 어렵다.
이것은 인위적인 뭔가가 행해진 게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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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학자는 근처의 나무를 마법으로 베어 그 나잇대를 조사한다.
역시나네….
이 옆에 있는 나무가 태어난 것은 상당히 최근.., 고작해야 2~30년 정도 전에 불과해.
그 때까지는 이 근처엔 나무라고는 하나도 없었다는 소리구나….
….하지만…이상해.
그 나라가 망한 것은 분명 거의 100년은 된 일일 거야.
나라가 망한 뒤에는, 그 근처에 사람이 올 리가 없는데….
그렇다면 이 땅은 그 나라가 뭔가를 했기 때문에 이렇게 되었다고 생각해야 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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