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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한 요리기는 했지만, 오랜만에 제대로 된 테이블에다 접시를 나란히 놓고, 나이프와, 포크, 숟가락을 사용하여 먹는 저녁은 각별했다.
물론 지하 양조장에서 찾은 각양각색의 고급 술까지 잔에다 부으며 음미하며 마셔댔다.
그렇게 그녀는 긴 시간을 들여 식사를 즐기고, 마지막에는 합장을 한 뒤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 뒤에는 큰 욕조에다 마법으로 물을 채우고 나서, 천천히 욕조에다 몸을 던졌다.
그리고는 여행 동안 즐길 수 없었던 목욕을 마음껏 즐긴 뒤, 옷장에서 찾아낸 잠옷으로 갈아 입고 침실로 향했다.
참고로 이 대저택에는 침실이 몇 개나 있었는데, 그 중 하나의 객실에 대저택에서 가장 큰 침대가 있었다.
그리고 그 큰 침대 위에 몇 개인가의 백골 시체가 기대듯이 누워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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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이 대저택 주인과 그 가족일 것이다.
입고 있던 옷도 훌륭한 것이고, 뼈의 크기와 수로 보아 한 가족인 것은 틀림없을 것이다.
아마도 성벽이 마물에게 돌파된 것을 알고는 다같이 침실에서 자결한 걸 거다.
실제로 침대 옆에는 마법 지팡이가 널려 있었고, 그 지팡이가 마지막에 사용한 마법을 조사한 결과, 수면 마법을 사용한 흔적이 있었다.
그리고 그 지팡이의 옆에는 독 마크가 그려진 빈 병이 널려있다.
아, 그리고 이 대저택에는 하인이 사용하던 걸로 보이는 방도 몇 개인가 있었는데, 그들 이외의 시체는 보이지 않았다.
아무래도 마물이 나라에 접근했다는 정보가 도착했을 때, 이곳의 주인은 하인한테 휴가를 준 상태였던 모양이다.
그렇기에 이 저택에 그들 이외에는 시체가 보이지 않는 거일 것이다.
….그리고 이 사람들은 부유층 지역에 마물이 진입하기 전에 독약을 마시고, 자신들한테 수면 마법을 걸어 잠을 자면서 죽은 것이 틀림없다.
침대에는 흐트러진 모습이 없으니, 아마 고통스럽지는 않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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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심장도 멈춰 있었을 테니, 마물 역시 이 건물을 공격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렇기에 이 건물이 거의 그대로였다는 건가.
그녀는 그들을 향해 합장을 한 뒤, 조심스레 침실을 나섰다.
그리고 오늘밤은 다른 방에서 자기로 했다.
시체가 있던 방에 비하면 작은 침대지만, 그래도 일반인이 사용하는 것보다는 훨씬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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