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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연기를 올리는 사령실은 즉시 복구가 시작되고, 튕겨나간 부품은 회수되고, 파괴된 회로는 다른 회로가 연결되어 디스플레이가 부활한다.

공격이 직격하고 단 몇 분만에, 기함은 모든 기능을 회복시켜버린 것이다.

장갑에 생긴 작은 구멍도 복구되어, 이미 기함에 손상 같은 건 남아 있지 않았다.

…..그렇다…..『기함에』 피해는 남지 않았다.

[오리지널] 『신이라고 불려, 마왕이라고 불려도』 21화. <광희의 시작>
글쓴이 : DAEITW 날짜 : 2018-03-28 (수) 17:00 조회 : 218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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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희의 시작>

행성 연맹군은 필사적으로 소녀가 탄 기함에 손상을 주는 데 성공하였지만, 상황은 조금도 나아지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해야 옳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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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들의 사령부는 지금 혼란의 극치였다.

머리가 벗겨져가는 참모는 「더 이상 안 된다…」라고 중얼거리고 있다.

집결시킨 잔존 함대로 결전을 벌여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령관도 있다.

반대로 지구군에 항복해야 한다며 항복 공작을 시작하려 드는 참모도있다.

그 모습을 소녀는 함교에서 느끼고 있었다.

이미 소녀는 볼 수 없게 만든 대량의 드론을 적의 함대에 보내어, 함내에 침입시켜 놓은 것이다.

하지만 그게 다가 아니었다.

행성 연맹의 별들에도 소녀는 그 드론을 보내었다.

그리고 그 세상의 모든 것을 소녀는 관찰하였다.

아아, 그들은 지금 필사적으로 싸우고 있어.

결코 이길 수 없을 터인 적에게, 용기를 가지고, 절망을 하고, 신에게 기도 하고, 살고 싶다고 강하게 바라면서, 필사적으로 싸우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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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오의 불꽃을 마음에 품고 있는 군인이 무너져가는 주포에 매달려서 필사적으로 반격을 하고 있어.

가족의 사진이 들어간 목걸이를 쥔 군인이 아무도 없는 복도에서 울면서 아우성 치고 있어.

팔을 잃고, 다리를 잃고, 근처에다 자신의 피를 흩뿌리는 군인이 깔깔거리며 날카로운 목소리로 웃고 있어.

그들 모두가 필사적으로 살면서 인생을 구가하고 있어.

그 결과가 「이것」이야.

「이것」이야말로 너희가 해낸 결실이야.

「이것」이 너희들의… 그리고 방금 전, 그 남자의 각오의 결과물이야.

소녀는 자신의 오른팔을 내밀었다.

그 가느다란 오른팔에는 큰 파편이 박히어, 반대편으로 뚫고 나오고 있다.

상처에서는 심장 박동에 맞우어 콸콸,거리며 대량의 피가 흘러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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