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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나를 『사신』이라고 배운 사람들이 많았지만, 세대가 교체되면서 나를 『여신』으로 취급하는 선원이 더 많아져갔다.

그래서인지 최근에는 인공 섬의 외곽 부분을 산책하는 나를 보면 선원들이 와글와글 갑판에 모여서 크게 손을 흔들어 오게 되었다.

개중에는 손으로 키스를 날리는 사람이나, 두 손을 모아쥐고 항해의 무사를 기원하는 선원들까지 있었다.

별로 내가 딱히 그들에게 뭔가를 해주는 건 아니었지만, 그들은 그걸로 만족을 하는 모양이었다.

실제로 항구 술집에서 선원들이 하는 소리를 들어보면-

「나한테 말야! 여신님이 미소지어주었어!」

「앙?! 고작 그걸로 자랑하는 거냐, 애송아?! 난 손을 흔들어주기까지 하셨다고!」

「바보 같기는! 난 키스를 날렸더니, 그걸 돌려받은 적도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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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서 왁자지껄 떠드는 일이 많았다.

참고로 말해두는 거지만, 난 그들에게 미소를 지어보인 적 없고, 손을 흔든 적도 없으며, 당연히 키스를 날려준 적 같은 건 지금것 단 한 번도 없었다.

그들은 그저 자기가 좋을 대로 뇌내망상을 하고 있을 뿐이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인공 섬에 나타나는 선박 중에 특수한 것이 섞이게 되었다.

지금까지의 배는 어딘가로 가는 길에 인공 섬을 지날 뿐이었지만, 최근에는 인공 섬을 목표로 다가오는 배가 많아진 것이다.

장벽이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이상으로는 접근할 수 없지만, 그들은 조금 떨어진 장소에서 배를 세우고는 무언가의 의식을 갑판의 위에서 벌였다.

확인해보니 그들의 정체는 각국에서 파견된 신관이나 점술사였다.

국가의 장래를 점치기 위해 일부러 고생을 해가며 이 인공 섬 근처까지 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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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에는 인공 섬을 신의 섬이라고 불리는 데 이견이 없고, 각국에 나를 여신으로 한 종교가 전세계에 난립하고 있었다.

그렇기에 그 종교의 신관이나 점술사들이 일부러 넓은 바다 한가운데까지 찾아온 것이다.

그리고 그들은 항상 아름다운 외모의 소년이나 소녀들을 제물로써 인공 섬에 바치기 위해 그들을 묶어다가 배에서 바다로 내던졌다.

그것은 상당히 이상한 광경이었지만, 그것이 그들의 선택이라면 받아들일 수 밖에는 없을 것이다.

그걸 본다고 해서 장벽을 풀어줄 생각도, 그들에게 조언을 해줄 생각도, 전혀 없으니 말이다.

지금까지대로, 나는 바깥 세계와 일체 연락을 할 생각이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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