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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아. 즉 그것은……입체의, 마법진이야. 입체, 야.”

“그것은…………즉?”

센리는 내 안에 로드가 있다는 걸 아직 모른다. 로드가 제대로 정보를 전달해주지 않는 바람에 수상하게 여기고 있다.

나는 시간을 벌기 위해 주위를 두리번두리번 살펴보는 척을 했다.

종횡무진 주위를 돌아다니던 로드가 웃는다.

『술사는 상당한――강자다. 하지만……흥. 허영의 마왕…………실수했군…….』

나대로 두 동강 내고 싶다.

아무래도 나에게는 공부가 충분하지 않은 것 같다…… 뭔가 개선 방법을 생각해야 하리라.

잘 생각해 보면, 센리와 함께 여행을 시작한 후 나는 계속 싸움만 해 왔다.

휘청거리는 척하며 센리에게 안겨서 시간을 벌고 싶었지만, 골렘이 덤벼드는 상태에서는 그럴 수도 없다.

센리가 지긋이 나를 보며 말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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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즉…………전부, 허영의 마왕이, 나쁜 건지도, 모르겠어.”

“그래…….”

글러먹은 망령 때문에 센리의 눈빛이 싸늘하다. 로드의 말을 사용해 센리의 호감도를 벌려고 한 나의 실수였다.

뼈만 남은 로드가 낄낄 웃는다.

“크크크……엔드여, 제대로 보거라. 이만한 마법진을 짜는 술자는 그렇게 없다. 이것은――과거, 『환생』이라고 불린, 사령 마술(네크로맨시), 다”

환생의 사령 마술. 뭐라 말할 수 없는 섬뜩한 말들의 나열이다.

하지만, 애초에 나는 사령 마술에 의해 되살아났다. 그것도 어떻게 보면 환생(살아난 건 아니지만)이라고 부를 수 있지 않을까?

이 지하 통로 자체가 마법진이라면 상당한 규모다. 로드의 저택은 넓었지만 그것과도 비교가 안 된다.

마술이란 준비의 규모에 비례해 위력이 올라간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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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뭘 부수면 되는거야? 마법진을 때려부수면 되는거야? 센리를 위로 되돌려보내고 지하를 부수면 되는거야?

저기? 어떻게 하면 빨리 돌아갈 수 있는 거야?

『멍청이가! 이 진에는 이미 상응하는 힘――망자의 힘이 가득 차 있다! 함부로 파괴하면 소멸해버린다.』

“…………센리, 부수면 안돼. 이 마법진에는 이미 죽은 자의 힘이 모여 있어, 절대로 파괴해서는 안 돼! 일단 부수고

볼까 생각했을지도 모르지만, 절대로 안 돼! 참아!”

자, 확실히 센리에게 경고도 했다.

어디선가 쏜 골렘의 화살을 센리가 검으로 내리친다. 상당히 힘이 들어가 있었다.

하지만……그렇네. 손쉬운 해결 방법이 생각났다.

우선 지상으로 나간다. 멀리서 센리의 『멸각』으로 성의 지하를 날려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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