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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자의 힘이 폭주해서 폭발할지도 모르지만 멀리서 하는 거니까 우리는 멀쩡하다. 성은 없어지지만 【데센드】도 불평은 하지 못할 것이다. 모른 체하고 나가면 된다.

밤의 결정의 예비를 얻지 못하는 것은 아쉽지만, 뭐 포기하자.

『읏…………엔드, 네놈과 같은 힘으로 밀어붙이는 자가 가장 무서운 것이다! 경위야 어떻든 지혜를 계승한 자로서, 자긍심은 없는 게냐!』

나도 모험심 정도는 있지만, 지금은 빨리 돌아가서 센리에게 피를 받고 싶다.

근처에 있을 밤의 결정에는 도달할 수 없고, 배는 아프고 등도 아프고 머리도 아프고 센리가 위험하고 나의 텐션은 이미 대부분 떨어져 있었다.

애초에, 로드는 일일이 이야기가 길다. 즉, 독선적이다.

주위를 둘러보지 않아서 나에게 배신을 당하거나 루우에게 배신을 당하는 것이다. 바보라도 알 수 있게 설명해줬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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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없이 사념을 보내자, 로드는 끝내 포기했는지 깊이 한숨을 내쉰다.

『엔드, 이것은――환생의 마법진이다. 죽은 자의 힘을 모아 언데드의 저주를 억지로 바꾸는, 그런 술이다.』

드디어 본질에 들어간 건가. 언데드를……억지로 바꿔?

로드는 인간의 시체였던 나를 저주로 죽음의 힘으로 움직이는 언데드로 바꾸었다. 그 언데드를 다시 바꾼다는 것은, 무슨 말일까?

나타나는 마물은 골렘뿐이고 언데드는 포함되지 않았다.

눈살을 찌푸리고 센리에게 전하는 타이밍을 재는 나에게, 로드는 유쾌한 듯이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이것은……스켈레톤의 저주를, 프레시 맨의 저주로 바꾸기 위한 진이다. 결국 이 성은――의식의 장인 것이다.』

그래서 말한 것이다, 허영의 왕은――선택을 잘못했다, 라고. 로드가 어깨를 으쓱인다.

하지만, 로드가 말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

스켈레톤을 프레시 맨으로……바꿔? 어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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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센리는 전에, 허영의 마왕은 스켈레톤 계열의 언데드였다고 말했었다. 하지만 마왕이라고

불릴 정도로 변이를 거듭한 언데드가 스스로를 바꿀 만한 이유가 있는 걸까?

로드의 말에서는 이 성이 세워진 목적 자체가 의식이라는 뉘앙스가 느껴진다.

확실히, 이상하다고는 생각하고 있었다.

허영의 마왕은 종언 기사들에게서 기척을 감추는 힘을 가졌다고 한다. 그렇다면, 설령 성의 장소가

들켜서 종언 기사단에게 노려졌다고 해도 도망치는 건 그리 어렵지 않았을 것이다. 도망쳐도 도망쳐도 쫓기는 나와는 다른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마왕은 이 성에서 멸해졌다. 당시의 일은 모르니까 종언 기사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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