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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가 고통에 몸부림치는 뇌수로 밀려온다. 그리고 눈을 떴다.

“……이상하네. 이 미궁, 그렇게……넓지 않을 것 같아.”

대략적이지만 지형을 알 수 있다. 길은 분명히 얽혀 있지만, 이렇게 장시간 걸을 수 있을 만한 넓이는 없다.

아니――애초에, 밤의 결정에 도달하지 않는 것이 절대로 이상하다.

눈살을 찌푸리는 내 뇌 안에서 목이 잠긴 목소리가 들렸다.

『사람을 물리는 미로. 어지간히……어지간히도 숨기고 싶은 것이 있는 것 같군.』

로드의 목소리다. 내 안에 있는 로드가 말을 걸어오고 있다.

사람을 물리는 미로, 미혹의 결계. 로드가 거점을 감추는 데 사용한 마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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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효과는――안내가 없는한 침입자를 헤매이게 만드는 것. 흠……즉 우리들은 빙빙 돌아다니도록 유도당했다는 건가?

통증을 참으면서도 뇌 안에 지도를 그리고 있었다. 헤매이지 않을 자신은 있었지만, 마술에 관련되면 속수무책이다. 로드도 가끔은 도움이 되네.

“틀렸어, 센리. 사람을 물리는 미로……미혹의 결계가 있는 것 같아.”

“!! 그래…………술식의 기점을 무너뜨리거나 안내인을 찾을 필요가 있어.”

『지하에서 결계의 근원을 파괴하는 것은 어리석은 생각이다. 무너진다.』

“지하에서 결계의 근원을 파괴하는 것은 어리석은 생각이야. 무너질 거야.”

“어리석은 생각…………그래.”

센리의 텐션이 아까보다 조금 떨어졌다. 내가 말한 게 아니야. 로드가 말한 거야.

하지만 나도 어리석은 생각이라고 생각한다……왜냐면, 지하가 무너지면 나는 무사해도 센리가

죽어버리고, 내가 술자라면 결계의 근원을 파괴하면 생매장 될 정도의 장치는 들일 것이다.

“기척을 쫓는 건 일단 제쳐둬라. 엔드, 주위를 살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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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로드에게는 생각하는 바가 있는 것 같다. 언제나 내가 위기일 때 나와서 쓸모없는 말만 하고 사라지는 로드도 마음을 바꾼걸까.

힌트도 없기 때문에, 머릿속 로드의 지시대로 주위를 살핀다. 내 모습이 변한 것을 알았는지 센리도 조용히 나에게 어울려 주었다.

문을 열고 천장을 올라가 지하로 이어지는 계단을 확인한다. 골렘이나 트랩은 곳곳에 있었다.

하지만 역시 가장 골렘들과 조우하는 것은 밤의 결정에 가까이 갔을 때다.

분명 결계가 없었다면 간단히 도달해 버릴 것이다.

조사하길 수십분, 긴장하면서도 조금 지루해졌을 때 즈음, 뇌내의 로드가 말했다.

『흐음…………과연. 역시 『죽은 자의 왕』, 정성들여 만들었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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