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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의 발언이 발단이 되었다.
사람들은 그 자리에서 뛰어올라, 왕이 있는 장소를 목표로 달리기 시작한 것이다.
그 광경을 보고, 왕도, 장관도 안면이 창백해졌다.
관객석에서 왕가가 있는 객실까지는 상당한 거리가 있었지만, 그건 그저 시간 문제일 뿐이다.
왕과 그 일행은 서둘러서 성으로 도망쳐 돌아가려 했지만 이미 늦은 뒤였다.
머리가 잘 돌아가는 자들이 이미 왕이 타고 온 마차를 파괴해버렸던 것이다.
이제 성까지 달아날 방법은 없었다.
그 대신 그들은 콜로세움에서 가장 견고하게 만들어진 방으로 도망쳐서 숨으려 했지만, 몇몇 민중들이 그런 왕을 찾아내었다.
「여기에 있었던 거냐!!」
「쳐죽여라!」
「딸의 원수 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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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위대의 병사들이 민중을 막고 있는 동안, 왕과 일행은 방으로 도망쳤다.
그리고는 안쪽에서 단단히 자물쇠를 걸고, 방에 있는 책상과 의자로 바리케이드를 만들었다.
그러나 민중은 억지로 문을 열려고 밖에서 마법으로 공격을 시작해왔다.
얼마 지나지 않아 민중이 쏜 마법으로 문에 구멍이 뚫리더니, 그걸 통해서 사람들이 마법을 발사해왔다.
한 사람, 한 사람의 마법은 친위대에 비해 민망한 위력이었지만, 이 정도의 인원이 모여서 날리는 거라면 이야기는 달랐다.
친위대도 물론 이에 마법으로 응전했지만, 점차 밀려갔다.
그리고 마침내 민중이 쏜 마법이 왕의 배를 강타하고야 말았다.
왕은 배에서 피를 흘리며 바닥에 쓰러졌다.
쓰러진 왕에게 장관이 다가가 왕의 옷을 벗기고 치료를 시작했다.
그리고 그 때, 그는 한 가지 사실을 알아차렸다.
「왕이시여! 어째서! 어째서?! 이 옷에 마법 저항력이 부여되어 있지 않은 겁니까!?」
울부 짖는 대신에게 콜록, 콜록 피를 토하며 왕은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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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관이여… 마법 내성을 부여한 옷이… 어느 정도의 가격인지를…. 알고 있나?」
「그런 옷을 살 정도라면…. 그 돈으로… 빈민들에게 음식을 나눠주는 편이 좋다… 그것이 왕으로서··· 해야 하는 일 같은 것이다…」
그것이 왕의 유언이 되었다.
대신은 주변에 위치한 친위대에게 왕의 치료를 명했지만, 이미 친위대의 마력은 바닥나 있었다.
왕의 피를 멈추게 할 방법 따위는 없었고, 결국 울부짖는 장관을 둔 채, 왕은 그대로 차디찬 시체가 되었다.
누구보다 민중을 사랑했던 왕은, 자신이 사랑한 민중의 증오에 의해 살해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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