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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왕의 목소리였다.
왕의 목소리에 남자는 반응하여, 왕이 앉아있는 옥좌를 노려보았다.
그런 그를 왕 역시 마주보며 계속 말하였다.
「너희들 악마 숭배자가 마왕을 믿었기에! 이 세계가 파멸로 이끌어진 것이다! 사람으로서 부끄러운 줄 알아라!」
왕은 의자에서 일어나 난간에 몸을 기대고 남자에게 반박하였다.
그러나 그런 왕의 말에 남자는 바로 대답하였다.
「무슨 소리를 하는 것이냐! 너희들 왕족이야말로 세계의 적이다! 진정한 마왕에게 조종당하는 악마 숭배자가 아닌가?!」
남자의 말에 관객은 당황하였다.
그제야 간신히 가위눌림에서 해방된 관객들은 작은 소리로 소근거리며 서로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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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 저 녀석, 지금 뭐라고 한 거야?」
「뭐, 뭔가 진정한 마왕이니 뭐라느니 하지 않았어?」
남자는 계속 말했다.
「이 세계에 만연하고 있는 마물을 일으킨 것은 여신님이 아니다! 이 세계를 침략하려고 하는 진정한 마왕이 한 짓이다!」
「진정한 마왕은 생각했다! 세계를 수호하는 여신이 방해라고! 그래서 어떤 전략을 실행한 것이다!」
「그 작전은! 여신님의 힘을 약화시키는 것! 그리하여 세계를 좌지우지하려는 것이다! 그 때문에!! 진정한 마왕은 어리석은 왕들을 조종했다!」
「그리고 실행시킨 것이다! 여신 교의 근절을!」
「신앙의 힘을 여신님에게서 빼앗았다!! 그렇게 여신님을 약화시키고! 이 세상에서 마물를 보냈다! 그리고 세계를 제압하려 하고 있다!」
남자의 말에 왕은 반박한다.
「웃기지 마라!! 진정한 마왕이라고!? 망상도 적당히 해라!」
「애초에! 너희들의 여신이 마물을 만들지 않았다면 이런 사태가 되지 않았다!」
「너희들의 여신인지 뭔지는 인류를 멸망시키려 하는 적이며!! 그런 놈을 믿는 너희들 역시 인류의 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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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말에 남자는 격노한다.
「만약! 여신님이 인류를 멸망시키려 했다면!! 어째서!! 연합 함대는 무사히 돌아온 것이냐!?」
「어째서! 여신님은 연합 함대를 공격하지 않은 거냐!?」
「그뿐만이 아니다! 어째서! 되돌아가는 연합 함대를 향해 여신님은 미소를 짓고! 손까지 흔들어 준 것이냐!? 어째서!?」
「그것은 여신님이 기대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인류의 착각도 이것으로 끝난다고!」
「전혀 반격을 하지 않고!! 무사히 함대를 돌려보내는 것으로!! 여신님은 자신이 인류에게 적대하지 않는다는 것을 증명하신 것이다!」
남자는 군중에게 호소한다.
「하지만! 어리석게도 진정한 마왕에게 조종당한 왕들은!! 여신님에 대한 공격을 계속했다!! 그 때문에 여신님의 힘은 더욱 약해져 버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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