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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지구가 남긴 우주 함대는 행성 연맹군이 소유, 운용하게 되었다.

물론 군사 기술 이외의 다양한 기술과 별들에 남아 있던 지구제의 기계는 다양한 방면에서 부흥에 도움이 되었다.

사람들은 이 평화로운 시대를 축복했다.

그 시대는 바야흐로 『우주의 봄』이 찾아온 시대였다.

그리고 시대가 흐르면서, 사람들은 하나의 공통된 마음을 갖게 된다.

그것은 『지구에 복수하고 싶다』는 생각이었다.

처음에는 그런 생각은 부정당했다.

우주에서 사라졌다고는 하지만, 압도적인 힘을 가지고 있다는 것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기 때문이었다.

잠자는 호랑이를 도로 깨우는 것만 같은 짓을 사람들은 하고 싶지 않았던 것이다.

그러나 그런 사람들의 마음은 나날이 강해져갔다.

오랜 시간이 지나, 지구와 싸운 적이 없는 세대들이 별들을 운영하게 되자, 더는 브레이크가 듣지 않았다.

결국, 행성 연맹이 지구에 대한 복수로서 역 침략을 결정하기까지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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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하여 행성 연맹군은 움직이기 시작했다.

지구군이 남긴 전함을 주력으로 삼아, 속속들이 지구를 목표로 진격을 시작했다.

기지를 출발하고 몇 주가 지나자 드디어 함대는 태양계까지 왔다.

조금만 더, 조금만 더 있으면 지구에 도착한다!

조금만 더 있으면 굴욕의 역사를 끝맺을 수 있다!!

그런 마음이 군인들한테는 있었다.

그리고 그런 생각을 꺾어버리듯 대량의 지구군 전함이 눈앞에 나타났다.

[오리지널] 『신이라고 불려, 마왕이라고 불려도』 17화. <전투 개시>
글쓴이 : DAEITW 날짜 : 2018-03-27 (화) 15:59 조회 : 221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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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 개시>

나는 솔직히 당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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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지구군은 해체되었을 텐데, 어째서 지구군 함대가 태양계를 포위하고 있는 걸까?

혹시 다른 별에서 살던 지구인이 지구로 돌아온 것일까?

…그런 것 치고는 수가 너무 많다.

게다가 전함으로 돌아올 필요 따위는 어디에도 없을 것이다.

뭐, 우물쭈물 고민하고 있어봈자 해결되는 건 없겠지.

그래서 나는 가만히 눈을 크게 뜨고, 태양계의 끝자락을 직접 보기로 했다.

그러자 거기에는 역시나 거대한 함대가 멋진 진형을 짜서 전개하고 있잖은가!

…역시, 저건 지구군의 전함이다.

황혼의 시대에 들어가기 직전의 시기에 만들어진 지구군의 전함임에 틀림없다.

그런데 가만 보니 장갑에 그려진 식별 마크는 지구군의 것이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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