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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간 동안 그들은 승리를 확신했다.

그 자만이 판단을 둔하게 했다.

그리고 그들은 자신의 생명처럼 귀중하기 이를 데 없는 시간을 낭비해버렸다.

[오리지널] 『신이라고 불려, 마왕이라고 불려도』 18화. <제2라운드>
글쓴이 : DAEITW 날짜 : 2018-03-27 (화) 19:36 조회 : 223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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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라운드>

아아, 역시 안 되었나?

내가 보낸 마지막 전함이 격파당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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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더 견딜 거라고 생각했는데, 실제로는 너무 짧은 시간만에 소멸되고야 말았다.

적의 10배 수를 맞춰도, 기본적인 전함의 성능이 너무나 달랐던 거다.

상대의 개조 전함은 이 일반 전함 10척을 동시에 상대하고도 여유롭게 승리했다.

상당히 개조를 가한 모양인지, 주포의 수가 늘었고, 출력 역시 크게 상승해 있던 모양이다.

그리고 역시 가장 큰 문제는 전략이었다.

기본을 물량 작전으로 깔고 들어간 건 나지만, 아무리 그래도 생산된 전함의 수가 너무 많았다.

그 대량으로 위치한 전함 한 척, 한 척에다 지시를 내리는 것은 어지간히 귀찮은 일이 아니었다.

뭐, 이 작업은 앞으로는 조금 전 찾아낸 지구군 인공 지능에 맡기면 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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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이 인공 지능은 전쟁에 특화된 인공 지능으로, 전략 입안에서부터 세부적인 공급과 관리에 이르기까지, 그 모든 걸 날 대신해서 해줄 수 있다.

전쟁을 하는 데 있어 이보다 더 좋은 조력자는 없었겠지만, 너무나도 오래된 인공 지능이었던지라 파묻혀있던 데이터에서 그걸 찾아내는 데 시간이 좀 너무 오래 걸려버렸다.

하지만 그 준비와 병행하여 적의 전함의 성능을 세부까지 상세하게 이해할 수 있었다.

대부분의 성능이 일반 전함을 웃돌고 있었던지라, 잘도 여기까지 개조했다며 칭찬을 하고 싶어질 정도였다.

인공 지능은 다양한 데이터를 표시하고, 그렇게 적의 전함의 성능은 잇달아 폭로되어갔다.

그 중에서도 소녀가 특히 주목한 성능은 적함에 탑재된 『탄약량』이었다.

아무래도 한 척당 들어있는 미사일이나 빔 포의 에너지 탄은 일반 전함 100척 정도 침몰시킬 수 있을 정도의 양이 탑재된 것 같았다.

그렇다면 다음 전투에서는 다양한 능력을 대폭 향상시킨 개량형 전함을 적의 총 전력의 1000배 정도의 수를 생산해서 최전선에 보내면 될려나.

탄약의 수보다 많은 전함을 보낸다면 지고 싶어도 질 수가 없는 판이 될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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