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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의 지시에 따라 인공 섬은 대량의 전함을 건조하고, 갓 제조된 따끈따끈한 전함이 최전선으로 전송되어 갔다.

그 모습을 바라보면서 소녀는 한숨을 내쉬었다.

뭐, 그럼 내키지는 않지만····· 아마추어의 싸움을 시작해보자.

「적의 전력이 출현했습니다! 적의 총 수! 우리측의 약 10배!」

행성 연맹 함대에서 가장 큰 전함의 사령부 레이더 담당자에게서 비명 비슷한 소리가 울렸다.

그 보고를 받고 참모와 지휘관들은 마치 벌레라도 씹은 듯한 얼굴을 하였다.

「큭…. 지구군은 ….아직도 이 정도의 전력을 가지고 있었던 건가….」

「이게 무슨 일이냐?! 지구인들은 지구에 틀어박혀 있는지라, 전력이라고는 이미 없어진 게 아니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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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된 이상, 이미 더는 달리 방도가 없습니다! 우리쪽에서 먼저 공격을 시작해야 합니다!」

「기다리십시오! 상대의 전력이 너무 큽니다! 일단 후퇴하고 자세를 재정비해아 합니다!」

「그런 여유가 어디있단 말이냐?! 적에게 등을 돌린 순간 모조리 전멸해 버릴 거다!」

참모와 지휘관들은 고함에 가까운 목소리로 논쟁을 반복하였다.

당초의 예상은 『지구군은 빈약하며, 그 방위력은 행성 연맹 군에게 아무런 장애가 안 된다』는 거였다.

그러나 눈앞에는 이쪽을 훨씬 상회하는 전력이 전개되고 있었다.

전술의 대전제가 뒤집힌 것이다.

이에 사령부는 마치 벌집을 찌른 것만 같은 소동이 벌어질 수밖에 없었다.

그 모습을 총사령관은 가만히 바라보던 걸 멈추고, 명령을 내질렀다.

「이미 여기까지 온 이상 물러날 수는 없다! 얼핏 보기에 적함은 모두 개조가 되지 않은 일반 전함인 것으로 보인다! 모두 하나가 되어 저것을 돌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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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말에 모두 굳어졌다.

아직 적으로부터의 공격은 없다.

때문에 사령부에는 『어쩌면 철수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라는 희미한 기대가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그 기대는 지금의 명령으로 저 멀리 사라져버렸다.

결국, 함대 총사령관의 명령에 따라 그들은 전력으로 지구군을 향해 공격을 시작하였다.

그러자 지구군 함대도 이에 호응하듯 반격을 시작하였다.

10배의 적을 상대로 하는 무모한 공격···.

이때 대부분의 군인은 후회하고 있었다.

아아, 지구 같은 것에 오는 게 아니었다.

조상이 말한 것은 사실이었던 것이다.

잠자는 호랑이를 깨워서는 안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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