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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연맹 함대는 용맹하게 공격을 계속하였지만, 군인들 대부분은 자신의 행동을 후회하고 죽음을 각오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 각오는 쓸모 없는 게 되었다.

전투가 시작되자마자 지구군의 전함이 차례로 격파당해 우주의 먼지가 되어갔기 때문이다.

반면 행성 연맹 함대의 손실은 아직 없었다.

지구군의 공격을 연맹 전함은 모조리 튕겨내었고, 장갑에는 상처조차 나지 않은 것이다.

그에 반해 지구 함대는 이미 괴멸 직전이었다.

연맹 전함의 공격이 닿으면 지구 전함은 풍선이라도 터지는 것처럼 너무나도 쉽게 침몰해갔다.

지구 전함은 속도도 느리고, 제대로 된 회피 행동도 하고 있지 않았다.

게다가 지구 함대는 진형도 끔찍했다.

마치 아마추어가 지휘를 하고 있는 것처럼 지구 함대는 우왕좌왕 하고 있었던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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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모습에 군인들은 환호한다.

「역시! 지구군 따위 두려워할 것 없었어!」

「계속 틀어박혀 있었으니까 이렇게 되는 거라고! 우리들의 분노! 충분히 알아라!」

「해냈다! 또 한 척 침몰시켰어!」

「지금 건 내가 맞춘 거야! 이걸로 나는 영웅이다!」

그리고 사령부도 전과에 안도한 목소리가 새어나왔다.

「이거이거, 어떻게 되는 걸까 생각했는데, 별일 없었군.」

「역시 예상대로였던 건가? 지구군은 약화되어버린 모양이다.」

「역시 총사령관이야. 순식간에 적의 전력을 판별해냈어.」

「그건 그렇고, 그 진형 봤어? 저렇게나 서툰 진형은 난 처음 봤어.」

「만약 사관학교에서 저런 함대 기동을 했다가는 즉시 추방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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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령부에 모여있는 참모와 지휘관들은 간신히 부드러운 표정을 지었다.

아군 함대에서는 차례대로 전과가 보고되어 왔다.

그리고 그 모두가 적함을 격침했다는 빛나는 전과의 보고였다.

그런 보고를 받고 사령부에서 축하 축제 이야기를 벌써부터 할 정도였다.

「설마 여기까지 쉽게 공략할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는데 말이죠.」

「그러게 말입니다. 이것 분명 축하 자리가 성대하게 되겠군요.」

「우리 측의 손해는 경미…하다기 보다는 전혀 없는 반면, 지구군은 한 척도 남김없이 격침. 이것은 역사에 남을 위대한 승리일 겁니다.」

「그리고 총사령관의 이름도 역사에 남을 겁니다. 아아, 내가 총사령관이였다면 단번에 유명인이 되었을 텐데.」

「하하하, 네 녀석이 총사령관이었다면 싸우지도 않고 철수 했을지도 모르는데?」

「확실히! 내가 총사령관이었다면 즉시 철수하고 있었겠네! 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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