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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와일드한 방법이다. 하지만, 에페들은 분명 센리가 나에게 이렇게까지 협력적일 거라고는 예상하고 있지 않을 것이다. 나쁘지 않다.

나는 눈을 가늘게 뜨고, 그 목덜미를 보고 농담조로 말했다.

“도중에 물속에 빠뜨릴 생각이라면, 그 전에 피를 마시게 해줬으면 하는데”

“괜찮아. 물에 빠져도, 당신은 호흡 같은 건 필요 없으니까, 이 강 정도의 흐름이라면, 머지않아 물가로 올라올 거야……아마도”

“추가 있다면 평생 물속인가. 힘도 안나오니까 스스로 심장을 도려내지도 못하겠네”

끔찍한 상상이다. 샤워를 하거나, 목욕을 해도 아무렇지도 않은데 강 안은 아웃이니까, 정말로 흡혈귀란 기묘한 존재다.

내 말에, 센리가 눈을 동그랗게 뜨고, 양손을 맞부딪쳤다.

“그건……매우 좋은 생각, 이라고 생각해. 종언 기사는 확실히 언데드를 멸하니까 생각해 본 적도 없지만, 살아있는 채로 가둘 수 있으면 최적, 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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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둬. 물 속은 통증은 없고 괴롭지도 않지만, 아무렇지도 않은 건 아냐”

“그렇다면, 쓸데없는 말을 하지마. 자, 밥…… 줄테니까”

머릿속이 확 뜨거워진다.

센리는 주저하며 말하고, 나에게 그 희고 매끄러운 손가락을 내밀었다.

흡혈충동의 한계는 열흘이다. 버티기만 한다면 그 배는 갈 수 있지만, 그 이상은 나의 능력은 크게 떨어지고 제정신을 잃어 간다.

센리의 피를 섭취하면 일단 충동은 가라앉고 기한도 리셋된다. 필요한 피의 양은 아마도, 그렇게 많지는 않다.

충동에 삼켜질뻔한 상태에서도, 손가락으로부터 조금 피를 받는 것만으로 제정신을 되찾을 수 있었다. 피를 많이

빨 필요가 있었던 것은 처음, 목 상태에서 복원했을 때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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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라면 슬슬 목을 물고 싶지만, 아직 센리의 각오가 되지 않은 것 같다.

나는 고맙게 내밀어진 손끝을 잡고, 그 매끄러운 피부를 한번 문지르고, 입속으로 인도했다.

센리의 눈썹이 움찔 움직이다. 입 안이 쓰다듬어지는 건 정말 말할 수 없이 기분이 좋다.

손가락을 빨면서 그 표면에 송곳니를 얕게 내민다. 흡혈 행위에 통증은 수반되지 않는다. 모기에게 물리는 것과 같다.

아마도, 흡혈 행위에 강한 쾌감이 따르는 것도, 흡혈하기 쉽게 하기 위해서일 것이다. 전승에 의하면, 흡혈귀에게 한번

물린 자는 다음엔 스스로 그 목을 내민다고 한다. 센리는 그렇게 되지 않았지만, 그건 그녀의 정신이 강인하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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