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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발견한 책에도 적혀 있었지만, 언데드란 사령 마술사가 건 저주의 결과다.

사령 마술(네크로맨시)에 의해 저주받아, 성질이 변화한 시체가 움직이기 시작한 것이 지금의 나다.

그리고, 그 저주에는 진화 시스템이 들어가 있다.

사령 마술사의 사악한 저주로 시체에서 되살아난 프레시 맨은, 주인의 명령에 따라 부의 에너지를 모으는 것으로

새로운 자아를 얻게 되고, 더욱 강력한 언데드가 된다. 프레시 맨은 그 출발선에 불과하다.

평소 연구에 몰두해, 식사할 때조차 방 밖으로 나오지 않는 로드가 밤마다 빠지지 않고 나를 데려와 사냥하러

가는 것도, 나의 부의 힘을 축적하고, 더욱 강력한 언데드로 만들기 위해서일 것이다.

아무래도, 나에게는 전임자가 있었던 것 같다. 마찬가지로 로드의 손으로 죽음을 축적한 전임자는 프레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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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에서 구울로 변화한 뒤, 로드 없이 사냥에 나섰다가 숲의 마수에게 먹혀서 죽었다. 그래서 로드는 항상 나를 데리고 돌아다닌다.

명명히 어둡게 빛나는 눈, 언데드 못지 않은 어두운 눈으로 나를 올려다보며, 로드가 고개를 갸웃거린다.

“자아의 싹이 늦어지는 것인가……뭐 좋다. 현재로서는 문제가 있는 것도 아니다”

그렇다. 문제는 없다. 들키지는 않았다.

아직, 조금 더, 이 상태로 속일 수 있을 것이다.

로드는 강력한 마도사이지만, 내 연기를 간파할 만큼 언데드의 취급에 익숙하지 않았다.

본래 프레시 맨은 자아를 가지지 않는 것 같으니 당연하다면 당연하지만, 그는 나의 행동을 전혀 의심하지 않는다.

로드와의 사냥은 나에게 있어서 매우 편리하다. 안전하게 힘을 키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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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아의 발생이 들키면, 로드는 명령을 바꾼다. 적어도, 자신을 해치지 않도록 명령할 것이다.

필요한 것은 타이밍이었다. 내가 지금 움직이고 있는 것은, 로드의 저주다.

하지만, 한 번 걸린 언데드의 저주는――술자가 죽어도 풀리지 않는다.

“엔드, 그 원숭이 시체를 갖고 와라”

평소와 같은 명령. 뚝뚝 아직도 피가 흐르는 시체의 팔을 잡아들고 로드를 따라간다.

강한 피 냄새와 짐승 냄새. 향기로운 시체의 향기. 깊이 갈라진 상처에서 뚝뚝 검은 혈액이 흘러내린다.

내 몸속에서 뜨거운 뭔가가 꿈틀거리는 느낌이 들었다.요즘 배가 고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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