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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속에서는 그런 느낌으로 사령 마술사(네크로맨서)는 패배할 운명이다.

마지막으로, 상대방의 나에 대한 인식을 상상했다.

나는 이미 도시에서 루우와 함께 있는 것을 보였다. 루우는 (십중팔구) 종언 기사의 손에 의해 죽임을 당한 것이기 때문에,

루우와 함께 있던 나를 적으로 판단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센리는 가만히 나를 응시하고 있었다. 하지만, 정말로 아주 잠시, 흘끗 하늘에 빛나는 태양을 보는 것을 알았다.

햇빛 아래 움직일 수 있는 언데드는 저위의 언데드뿐이다. 햇빛의 효과를 받고 있는 것 같지도 않은데 본능에 맡기고 덤벼들지

않는 나를, 언데드라고 판단해야 할지 망설이고 있을 것이다.

부의 에너지는 숨기고 있으니, 언뜻 언데드로는 보이지 않는다. 그렇겠지, 본래라면.

은화살을 만져서 짓물린, 아직 날카로운 통증을 호소하는 오른손을 움켜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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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복받은 은화살은 구울에게도 통하는, 전반적인 언데드의 약점이다. 위력은 약점을 찌르지 않으면 치명상이 되지 않을

정도로 낮지만, 재생능력은 저해되어 한동안 흉터가 남는 데다, 짓무른 상처로부터 현재 진행중으로 흰 연기가 나고 있다.

이제 와서 숨겨도 무의미하다. 센리가 그걸 눈치채지 못할 리가 없다.

애초에, 만일 내가 인간이었다고 해도, 로드의 동료인 시점에서 토벌 대상일 것이다. 종언 기사단은 공격하는 집단이다.

어린이를 위한 옛날이야기 속에도, 사령 마술사에게 조종당한 마을 사람들을 가차 없이 쓰러뜨리는 장면이 있을 정도다.

센리가 왜 혼자서 돌아온 건지 모르겠다.

하지만, 도망가면 죽는다. 덤벼들어도 죽는다. 그러한 기색을 보이는 것은 역효과다.

그렇다면――설득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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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센리라면 나를 놓치지는 않겠지만, 센리는 내가 아니다.

도시에서 보았던 그녀에게는, 다른 3급 기사들과 조금 다른 모습이 보였다. 3급 기사에게 없고 센리에게 있었던 것……그것은 자비다.

우리를 인간이라고 믿고 있었기 때문일지도 모르지만, 그녀는 우리를 돕고자 했다.

솔직히 말하자. 여기에 온 것이 센리가 아니라 3급 기사라면, 아마 나는 벌써 죽었다.

3급 기사도 2급 기사도, 내게는 대항할 수 없는 사신이라는 것은 변함이 없으니, 찾아온 것이 센리였던 것은 오히려 행운이었다.

그녀는, 다르다. 옛날이야기에 나오는 듯한 가혹한 종언 기사와 비교하면, 자비롭다. 그리고 그것은 빈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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