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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 마법이다. 굉장한 속도――회피는…… 늦는다.

그것은, 분명히 나를 쫓고 있었다. 순간적으로 센리의 팔을 떼어내고, 뒤로 굴린다.

그것과 거의 동시에, 불타는 빛이 내 전신에 꽂혔다.

아픔은 없었다. 불꽃이 폭발하고, 시야가 빛으로 가득찬다.

열이 몸을 불태우고, 충격으로 몸이 뒤로 물러난다.

찰나의 순간, 뇌리에 지금까지의 광경이 지나간다.

침대에서만 지냈던 생전. 사악한 마술에 의한 부활. 로드의 꼭두각시를 연기한 나날들에, 거기에 반기를 든 순간과 패배.

루우와의 거래에, 종언 기사와 로드의 싸움. 루우의 무덤을 만든 일. 센리와의 대화. 목만 남아 피를 빨아마신 일.

그리고, 소리가 사라지고, 세상이 어둠으로 돌아왔다.

나는 멍하니 있었다. 멍하니, 자신의 몸을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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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픔은 없었다. 열도 이미 느껴지지 않는다. 입고 있는 옷에는 커다랗게 그을린 구멍이 여러 개 생겨있고, 몸이 노출되어 있었다.

그 표면을 손가락으로 만진다. 아픔은 없다. 상처도 없다.

“엔드……”

“아아, 그런가……흡혈귀는”

새삼스레, 이해한다. 나는 정말로 얼간이구나.

흡혈귀의 육체는, 모든 마술에 강력한 내성이 있다.

죽음을 각오하게 한 무수한 불꽃의 화살은 나를 몇 걸음 후퇴시킬 정도의 힘밖에 발휘하지

못했다. 정말이지, 그 주마등은, 뇌가 지레짐작 한 것 같다…….

센리가 달려온다.

불안한 눈빛. 불꽃의 화살은 모두 내 몸에 맞은 것 같고, 센리에게는 상처 하나 없다.

다행이다…….

“괜찮아, 문제없어……”

시선을 불꽃의 화살이 날아온 방향으로 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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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왔는지, 열 명 정도의 그림자가 부채 모양으로 우리를 둘러싸고 있었다. 각각,

경무장하고 있는 것을 보면, 방금 본 마차의 호위일 것이다.

그 중 두 남녀가 지팡이를 들고 있다. 불꽃 화살을 쏜 사람은 그 두 명일 것이다. 하지만, 지금 그 표정은 어안이 벙벙했다.

마법의 위력은 충분했다. 뭐 상처가 없어서 확실한 것은 모르지만, 아마도 내가

죽인 짐승 정도라면 쉽게 태워버릴 위력을 가지고 있었다.

상대방이 인원수는 많지만, 종언 기사처럼 정의 에너지를 두르고 있는 사람은 없다. 단순한 용병이다.

흡혈귀와 싸우기 위해 단련된 자가 아닌, 단순한 용병. 전율한 듯이 굳어진 것을 봐도,

대단한 상대는 아니다. 센리는 물론, 루프리나 네빌라와 비교해도 훨씬 아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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