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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우에게 내려진 제한은 내게 내려진 것보다 훨씬 가벼워. 내가 할 수 있는데 루우가 못할 리가 없어”

노예는 별로 공공연하게 논할 만한 것은 아니지만, 일반적인 존재이다. 그래서 나도, 그 제한에 대해서는 조금 알고 있다.

노예의 목걸이에 마법이 걸려 있다. 하지만, 언데드에 대한 무제한적인 절대 명령과 달리, 그 마법은 상당히 가벼운 것이다.

아마도, 언데드가 원래 조작할 것을 전제로 만들어진 저주의 결과인 것과 달리, 인간은 묶이도록 만들어 진 것이 아니기 때문일 것이다.

노예에게 걸린 제한이란……고통이다.

나는 몸이 멋대로 명령에 따르게 되지만, 노예는 명령 위반에 대해 고통이라는 형태로 벌을 받는다.

그리고, 제한에도 수가 있다. 동시에 걸 수 있는 제한은 세 개뿐이다.

그 중 두 개는, 자해 금지와 주인에 대한 간・직접적인 공격 행동의 금지로 상시 채워져 있기 때문에, 적절히 사용할 수 있는 명령은 하나밖에 없다.

명령은 엄밀해야만 한다. 너무 범위가 넓은 명령이라면, 자칫하면 명령 위반을 저질러 너무 심한 고통에 나머지 노예가 죽어 버릴 수 있고, 반대로 허점을 찔릴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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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예의 명령에는 빠져나갈 길이 얼마든지 있다. 그러니까, 내가 그녀에게 붙여진 것이다.

내 앞에서 명령을 받았으니 알고 있다. 루우에게 내려진 명령은 앞에서 말한 『일을, 끝내고, 신속히 돌아간다』는 것이다.

추가적으로, 그녀는 도중에 내가 어떤 원인으로 죽으면 긴 고문 끝에, 처분될 것이라고 들었다.

내게 내려진 명령은 루우를 지키고, 가능한 한 지시에 따를 것. 어쩔 수 없게 되면 루우를 버리고 도망쳐서 돌아올 것이다.

내게 내릴 수 있는 명령에는 제한수가 없기 때문에, 이전에 내린 로드에게 해가 될 수 있는 행동의 금지와, 도망

금지는 남아 있지만, 적어도 나와 루우에게 내려진 명령은 충돌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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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멋진 아이디어에, 루우의 눈의 색이 처음으로 바뀐다.

괴물이라도 보는 듯한 두려움과, 약간의 분노가 가득 찬 눈으로 이쪽을 올려다본다. 떨리는 목소리로 중얼거리듯 말한다.

“나, 나를, 유혹, 하지 마라. 괴물. 네가 꺼낸 말에 대해서는, 나중에, 주인님에게, 보고――”

교섭 결렬……인가.

그럴 만도 하다. 그녀는 한번 나 때문에 체벌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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