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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크가 정기적으로 관을 들고 올 수 있을 정도니 비경은 아닐 것 같았지만, 생각보다도 가깝다. 저택이 있는 숲은

크게 펼쳐져 있어서 장소를 모르다면 찾는 건 힘들 것 같지만, 방향만 알면 최악, 똑바로 걷는 것만으로도 도달할 수 있다.

천적의 내방을 알게 된 허크가 숲으로 들어가는 것을 그만둔 것도 당연해 보였다.

엔게이 도시는 그럭저럭 번성하고 있었다. 대도시는 아니지만, 마을이라고 할 규모도 아니다. 문은 견고하고,

바닥은 다져져 있으며, 커다란 마차가 여러 대 오가고 있다.

거기에는 과거, 내가 동경하던 활기가 있었다.

로드가 준비한 신분증을 이용해 도시로 들어간다. 언데드라는 것을 의심받는 기미는 없었다.

나는 언데드지만, 외견은 꽤 인간에 가깝다. 안색은 나쁘지만, 그런 인간은 얼마든지 있다. 언데드가 좀처럼

갖지 못하는 지성을 보여 주면, 다소의 위화감은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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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데드 중에서 특히 두려움 받는 것은 흡혈귀지만, 그 이유는 그 언데드가 평균적으로 높은 지성을 가지고, 사람 사이에 잠복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나는 구울이지만, 말은 할 줄 알고 햇빛 아래서도 활동할 수 있다. 뒤섞인다는 의미에서는 밤에만 움직일 수

있는 흡혈귀를 넘어서, 언데드 중에서도 으뜸일지도 모른다.

약간 두근거리면서 인파를 본다. 소리가, 색이, 냄새가, 넘치고 있었다.

“루우, 거리를 조금 둘러보지 않을래?”

“……”

어둠에 휩싸인 로드의 저택도 나쁘지 않지만, 이 광경은 멋지다. 돈에 여유는 없으므로 낭비는

할 수 없지만, 조금만 거리를 둘러봐도 벌을 받지는 않을 것이다.

눈을 부릅뜨고 밝은 광경을 뇌리에 새기는 나에게, 루우는 냉담했다.

“일을, 끝내고, 신속히 돌아오라고, 주인, 님으로부터, 명령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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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신속하게 일을 끝내라고 하지는 않았다. 나와 너가 말을 맞추면 문제없다”

“…………너의, 역할은, 나의 호위, 입니다”

“줄곧 그런 어둠 속에서 생활하고 있으니까. 조금은 즐겨도 돼”

빠른 걸음으로 나아가는 루우를 쫓아가며, 목소리를 죽이고, 설득한다.

루우는 나보다 훨씬 더 오래 로드를 섬기고 있다. 불만도 그만큼 쌓여 있겠지.

“로드는 나와 루우의 모습을 볼 수도 들을 수도 없어. 절대로 들키지 않을 거야. 명령 위반을 하는 것도 아니야.

서두르라고는 했지만, 제한시간도 부과되지 않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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