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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대로, 시체 안치실로 돌아온 후, 나는 행동을 개시했다.

팔을 걷어 올려, 자신의 상처를 확인한다. 구울의 재생 능력은 사람보다 높아, 상처는 이미 재생을 시작하고 있었다. 치유

마법처럼 순간적으로 재생할 정도는 아니지만, 이 정도 상처는 하루 정도 지나면 나을 것이다.

더욱 위의 언데드로 변화하면 재생 능력도 강화된다고 한다. 아직 구울 단계였던 게 주효했다. 왼손을 들어, 천천히 손톱

끝을 칼날처럼 변화시킨다. 그 손톱 끝은 로드가 내 팔을 도려내는 데 쓴 나이프에 조금도 뒤지지 않는다.

자신의 팔, 거기에 남는 상처를 강조하듯, 손톱을 꽂아넣는다.

고통이 상처를 중심으로 천천히 퍼져, 내 심장을 흔들었다.

결코 아까이 나이프에 비해 고통이 강해진 것은 아니다.

하지만, 자해 행위는……처음이었다. 철이 들었을 때부터 제대로 움직이는 몸을 가지지 못했던 내가――자신을 상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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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히는 것은, 설령 천지가 뒤집혀도 있을 수 없다고 생각했다.

눈은, 몸은 눈물을 흘리지 않지만, 마음이 울고 있다. 머리 속 깊은 곳에 뜨거운 통증을 느끼지만 그것을 억누른다. 이것은――필요한 일이다.

나를 속박하는 자는 죽인다. 나의 지배권을 갖고 있는 호로스 카멘은 언젠가는 죽여야 한다. 그는 짐승만도 못한 놈이다,

나 따위는 노예의 아종 정도로밖에 인식하지 않을 것이다.

지금은 엎드릴 때다. 기회를 만들기 위해서라면 뭐든 할 거다.

로드는 강하다. 게다가 나에 대해서 절대적인 지배권을 가지고 있다. 지금의 나로서는 도저히 이길 수 있는 상대는 아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주인에게의 반항에 성공한 언데드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장서 안에는 교훈으로, 언데드의 반항에 대해 기재되어 있는 것이 몇 가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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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로드는 나에 대해 최소한의 제한만 부과하고 있다. 이 상태가 계속 되면, 그리고 내가 더욱 강력한 언데드가 되면――만에 하나지만, 승산이 있다.

그는 절대자이지만, 전능자는 아니다.

빙글빙글, 결의를 강조하듯이 손톱으로 살을 도려낸다. 나이프로 도려냈을 때와는 흉터가 다소 다르지만, 그런 차이, 눈치채지 못할 것이다.

상처가 커진 것을 확인하고, 상처에서 손톱을 빼내 그대로 입에 넣었다. 혀를 움직여, 살점과 피를 핥는다. 마수의

심장조차 맛있게 느껴지는 지금의 내 미각으로도, 내 혈육에는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는다.

하지만, 손가락이 더러워져 있는 것을 눈치채면 성가셔진다. 핥아내고 있자, 문득 무언가 소리가 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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