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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장
어두운 궁전의 죽은 자의 왕 제3장 제24화：반란
JK
2019. 10. 6. 22:01
“뭣, 네놈은――”
종언 기사, 델 고든의 검은 센리의 것과 달리, 강(剛)의 검으로 구분되는 것이었다. 그 일격은 공간을 베어내고, 굉음을 내며 귀인을 갑옷과 함께 베어낸다.
육체에는 축복의 힘이 넘치고, 전신의 근육이 격렬하게 맥박치고 있다. 그 움직임은 마치 폭풍처럼, 보물고에서
우연히 만난 세 명의 아인 전사들을 순식간에 쓰러뜨렸다.
델은 보물고에서 빼앗은 폭 넓은 검을 방심하지 않고 겨누고 있다. 그 경계의 대상에 내가 포함되어 있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
나는 그 귀신 같은 전투를 보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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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거 없네.
강하다. 확실히, 강할 것이다. 라이넬군의 대부분의 상대는 이길 수 있을 테고, 상성적인 의미로 일대일로 싸우면 나도 질지도 모른다.
하지만, 내가 생각하고 있던 역할을 맡기에는 너무 약하다.
분명, 상성을 제외하면 델의 능력은 나 이하다. 호수에서의 센리와의 술래잡기로부터 꽤 시간이 지났다. 지금의 나의 힘은 그때와 비교가 안 된다.
일대일로 힘겨루기를 하면, 아마도 축복으로 강화된 델보다도 나의 손이 올라간다. 지금의 나는 델과 마찬가지로
한순간에 아인을 잘라낼 수 있고, 게다가 나라면 한마디도 소리를 내지 못하게 한다.
그렇게까지 기대했던 건 아니지만, 이래서는 도저히 라이넬을 상대할 수 없을 것이다. 내가 원했던 것은 라이넬의
관심을 끄는 역할인데, 그것도 만족스럽게 할 수 있을지 의심스럽다.
그 짐승은 절대 강자다. 잔재주가 통하지 않는 압도적인 힘은, 아마 센리와도 상성이 나쁘다. 만약 폭약같은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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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을 무너뜨린다 해도 그 마왕은 죽지 않을 것이다.
혹은, 로드의 사룡을 날려버린 센리의 《멸각(포톤 델리트)》라면 쓰러뜨릴 수 있을까?
……뭐, 그것은 최후의 수단이다. 가능하다면 센리가 오기 전에 끝내고 싶다.
델은 의욕이 넘치지만, 모든 마왕군을 상대할 생각은 없는 것 같다.
아직 내 배신은 들키지 않았을 것이다. 다른 포로들은 지금은 방치하고, 델보다 먼저 보물고에서 나와 주위를 살핀다.
진지는 평소보다 훨씬 시끄러웠다. 산 쪽에서 검은 연기가 솟아오르고 있다. 분명 인간의 것이 아닌 목소리가 귀에 들어온다.
“침입자다――놓치지 마라!”
싸우라고 속삭이는 본능을 이성으로 억누른다. 라이넬군에서는 상급 전사에 해당하는 아인 전사들이 분주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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