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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기도 새끼 손가락의 끝부분 정도고, 인간은 도저히 알아채지 못했을 것이다. 알아챘다 해도, 어둠 속에서, 작은 돌멩이를 주우려 하지는 않을 것이다.

아마 종언 기사라도 눈치채지 못할 것이다. 부의 힘의 흐름이 보였던 나였기에 겨우 그 특별성을 눈치챈 것이다.

어쨌든, 여러 일이 있었지만 우리는 무사히 이 도시에서의 목적을 달성했다.

하지만, 솔직히……너무 잘 풀려서 기분이 나쁘다.

센리의 제안이 이렇게까지 직접적으로 결과로 이어질 줄은 몰랐다. 다소의 단서가 잡혔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했지만,

센리 자신도 놀랐으니 같은 생각이었을 것이다.

모든 게 의미를 알 수 없었다. 나는 지금까지 이유를 가지고 행동했지만, 【데센드】에서 일어난 사건은 상도를 벗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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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지나치게 잘 풀렸다. 마치 누군가의 대본대로 따르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다.

목적의 물건은 손에 들어왔다. 하지만, 나는 왜 이것이 그곳에 떨어져 있었는지 모르겠고, 스켈레톤이 고성을 습격하고

있던 이유도, 그것을 지휘하고 있던 사람이 누구였는지도 모른다.

애초에, 『밤의 결정(나이트 크리스탈)』이란 무엇일까? 언뜻 보면 그냥 돌멩이 같다. 커트하면 보석처럼 보이는 것도 알고 있고, 의외로 무르단 것도 알고 있다.

그런 곳에 떨어져 있던 것은 왜일까? 센리의 예상대로 허영의 마왕이 기원일까? 하지만 허영의 마왕이 죽은 것은 아득한

옛날 이야기다. 왜 그곳에 아직 남아있지? 그리고 반대로――왜 한개밖에 남지 않았지?

라자르 씨들도 일단 통로는 조사해본 것 같다. 그래서 밤의 결정이 발견되지 않았던 것은 전술한 바와 같이 그게 대수롭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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않아 보였기 때문인데, 그 결정은 언데드라면 본능으로 감지할 수 있다. 벽이 허물어져 새롭게 드러난 통로라고 해도, 그것도 벌써 몇 년 전이다.

평범하게 생각한다면 더 이상 남아있을리가 없다.

아니, 그 전에 그 결정은 먼 거리에서 느낄 수 있는 것이 아닐 테니――.

밤의 결정은 손에 넣었다. 그대로 이 땅을 떠나지 않은 것은 이번 일이 너무 부자연스러웠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곳이 밤의 결정의 산지라면, 한개만 구하고 떠나는 것은 너무 아까웠다. 벌써 두번이나 부서졌으니까, 예비도 포함해서 잔뜩 모아두고 싶다.

결정을 삼켜버린다는 것도 생각했지만, 기운이 사라진다는 이론으로 생각하기엔 너무 얄팍한 생각이다. 체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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