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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하고 나서 여러 가지 일을 겪었지만, 그것도 생전과 비교하면 낫다.
센리가 살짝 다가온다. 이 땅에서는 이곳저곳에 물이 흐르고 있어서 갑자기 힘이 빠졌을 때를 위해서다. 나는
욱신거리는 이빨을 혀로 문지르며 센리의 차가운 손을 움켜잡았다.
§
【데센드】의 특산품은 마늘이다. 도시 전체에서 그것이 들어있지 않은 식사를 찾기가 어려울 정도로 스며들어 있다.
약속장소로 지정한 곳은 고급 바였다. 센리가 알아봐준, 마늘이 들어있지 않은 음식을 내오는 몇 안 되는 가게다.
“이 도시에서는 마늘이 들어있지 않은 요리에 세금이 붙어.”
“……아버지가 그 세금을 정한 놈들을 혼내줬으면 좋겠어.”
안경 센리의 말에, 나는 이 도시에 오고부터 몇번째인지 모를 불평을 했다. 우리는 후각이 뛰어나고, 마늘을 요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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넣는 정도로 흡혈귀를 죽일 수도 없는데, 완전히 괴롭힘이다.
하지만, 센리의 피는 달콤하고, 변함없는 기쁨을 나에게 줄 것이다. 그녀는 나를 위해 마늘을 먹지 않는다. 나를 위해서 말이다.
입구는 지하였다. 하얀 계단을 내려가서 세련된 문을 지난다.
센리의 말대로 바 안에는 거의 마늘 냄새가 나지 않았다, 나름대로 손님이 있지만, 모두 잘 차려입고 있다.
역시, 이런 도시에서도 가끔은 마늘을 안 먹고 싶다는 사람들이 어느 정도는 있겠지.
어젯밤 우리가 도와준 용병들은 그 한구석에 불편하단 듯이 기다리고 있었다. 용병은 뒤집어쓰듯 술을 마시는
이미지인데 그 앞의 테이블에는 작은 글라스만 놓여져 있다.
나는 선글라스를 올리고, 센리의 어깨를 안고 의기양양하게 말을 걸며 다가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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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밤 늦게 미안해. 나도 낮에는 조금 바빠서.”
“아, 아니, 너희들은 생명의 은인이다. 인사 정도는 해야지.”
목소리는 다소 퉁명스러웠지만, 이건 그런 인생을 살아왔기 때문일 것이다. 그 표정에 적의나 두려움은 없었다.
나는 타인과 죽이는 것 이외의 커뮤니케이션을 해본 적이 별로 없지만, 책을 많이 읽어서 알고 있다. 용병과 협상할 때는 강한 자신을 보여주면 된다.
나는 비어있던 자리 앞에 당당히 앉고, 가장 독한 술을 맥주잔으로 부탁했다. 바텐더 씨는 눈을 살짝 크게 떴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일단 헤어진 라자르 씨 일행과 다시 만난 것은 좀 더 자세히 상황을 확인하기 위해서다. 어젯밤에는 아무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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