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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수없이 처리했만, 그 대부분은 스켈레톤 자이언트의 조잡한 공격에 말려든 것이다.

이제 거물은 대부분 쓰러뜨린 걸까.

방심하지 않고 주위를 살피면서 나는 작게 한숨을 내쉬고, 고양하는 정신을 진정시켰다.

――이 정도인가.

일반적인 사령 마술사가 어느 정도의 힘을 가지고 있는지 궁금했지만, 로드는 역시 꽤 수준이 높은 술자였을 것이다.

이번에는 상대가 방심하고 있었다. 내 정체를 몰랐다. 하지만 사령 마술사의 평균이 이 정도라면――아무 문제도 없다.

이길 수 있다. 내가 공격을 할 수 있다. 지식을, 기술을, 힘을 빼앗을 수 있다. 센리도 사령 마술사를 쓰러뜨리는 것은 말리지 않을 것이다.

나는 거기까지 시시한 망상을 하고, 눈살을 찌푸렸다.

“…………물러나야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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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오래 있었다. 언데드들 가운데 술사의 모습은 없었다. 사령 마술사는 신중하다, 분명 이 전투도 보고 있었을 것이다.

대책을 세우기 전에, 사령 마술사의 본체가 찾아오기 전에 도시를 떠나야 한다.

그리고 다시 센리와 함께 여행을 떠나자. 이번에는 『밤의 결정』이 있다. 예전만큼 추격자에 대한 걱정은 없다. 제대로 마늘이 별로 없는 도시에라도 가서 숨어 사는 것이다.

좋지 않은 생각을 품을 정도로, 최근에는 일이 잘 풀리고 있었다. 하지만, 자신이 사냥당하는 쪽이라는 것은 잊어서는 안된다.

『밤의 결정』은 언데드에게 매력적이다. 아무리 예비가 있어도 좋다.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사령 마술사가

전력으로 습격해 온다면, 리스크가 너무 높다. 이번에는 운이 좋았다고 생각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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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센리다. 사령 마술사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상태에서 그녀는 과연 도시를 떠나는 선택을 받아들여줄까?

센리는 내 편을 들어주고 있지만, 아직도 그 본질이 종언 기사이란 것은 틀림없다. 만약 그녀가 남는 것을 선택했다면――나도 싸우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런 생각을 하면서 마음을 비우고 나대를 휘두르고 있자, 어느새 주위에 움직이는 것은 없어져 있었다.

조각난 뼈와 무구가 흩어져 있는 밤의 성터는 마치 지옥 같은 광경이다.

언데드의 시체는 종언 기사가 정화라도 하지 않는 한 기본적으로 그 자리에 남는다. 라자르 일행의 말로는,

안데드의 시체는 도시가 장례를 치른다고 한다. 내일 이 광경을 보면, 도시의 사람들은 필시 놀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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