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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내라, 바론. 그렇게 마음이 좁으면 마누라한테 버림받는다.”

“나한테도 자존심 정도는 있다고.”

그야 센리가 스켈레톤 자이언트를 쓰러뜨릴 수 있다는 것 정도 알고 있었지만, 그렇다고 해도 너무 심하다. 치켜든 주먹을 어디로 내리쳐야 할까.

“뭐, 기운 내라. 거물을 쓰러트렸다고, 보고하면 추가 금액이 들어온다. 럭키라고, 한 잔 사줄게.”

“그건 고마워…….”

마늘이 나오지 않는 가게로 부탁드립니다. 지갑이 텅텅 비게 해줄게, 흡혈귀의 힘을 얕보지 말라고.

거기까지 생각했을 때, 내 뇌리에 문득 의문이 스쳤다.

라자르 씨 일행은 빈말로도 강한 용병이 아니다. 스켈레톤은 쓰러뜨릴 수 있지만 블랙 본에게는 질 테고, 스켈레톤

자이언트가 상대라면 손쓸 새도 없이 패주했을 것이다.

하지만――결코 약한 용병인 것도 아니다. 가도에 나타나는 마물이라면 쓰러뜨릴 정도의 실력은 있고, 검을 든 기간은 나보다 훨씬 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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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센드】는 평화로운 도시다. 오랫동안 전쟁도 일어나지 않았고, 찾아오는 용병의 수준도 자연스레 낮아질 것이다.

“…………라자르 씨, 이 언데드 퇴치――사망자가 나온 적 있어?”

“사망자……? 아니, 용병 쪽에 사망자가 생긴 적은 없다고 한다. 애초에 나타나는 건 기본적으로 약한 언데드 뿐이고……우린 운이 나빴어.”

라자르 씨가 얼굴을 찡그리고 말한다.

역시……인가. 라자르 씨 일행은 용병이다, 대단한 실력은 없으니 일은 엄선하고 있을 것이다.

이게 『운이 없다』는 한 마디로 끝낼 수 있는 이야기라면 좋겠지만…….

센리도 납득하기 어려운 표정을 짓고 있다. 뭔가가 이상하다. 모든 것이 이상하다.

하지만, 손을 뗄 수는 없다. 우리는 무리를 해도 괜찮다. 이 확신이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손을 떼기에는 밤의 결정의 힘은 너무나 매력적이었다.

“전부 알겠어. 범인은――에페.”

다음화, 센리 탐정, 범인은 에페. 기대해 주세요!

※예고는 실제 내용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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