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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그 언데드라면 어느쪽이 강해?”

“…………아마, 엔드 쪽이……조금 더 강해.”

“조금……?”

마왕 라이넬과의 격전을 이겨낸 나보다 조금밖에 약하지 않다니, 그 언데드는 누구일까.

상대는 수에서 이기고 있으니까, 그렇게 되면 내 작전은 사용할 수 없어진다. 내 표정을 보고 센리가 드물게도 말을 정정했다.

“…………엔드가 지는 일은, 아마 없을거야.”

“…………”

이상한 침묵이 찾아온다. 아무래도 나는 정말 그녀의 자존심을 상하게 한 것 같다.

안절부절 못하면서도, 나는 더 이상 언급하지 않고 이야기를 이어갔다.

손님의 수가 많아진다. 하지만, 이쪽으로 귀를 기울이는 사람은 없다.

“센리의 탐지는, 밤의 결정으로 기운을 지워도 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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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데드인지는 모르겠지만.”

예상대로의 대답이다. 과거 센리는 카라반에서 먼 곳에서 습격의 기회를 노리는 모니카의 동향을 알아챘었다. 밤의 결정이 부의

힘의 발산만을 억누르는 것이라고 한다면, 그것을 제외한 『육체』가 센리의 광역 탐사에 걸리지 않을 이유가 없다.

우리에겐 두 가지 길이 있다.

언데드를 먼저 쓰러뜨리고 그 후에 성을 확인할지, 언데드의 동향을 신중하게 확인하여 『성과』를 가로챌지……아니, 무시한다는 방법도 있나.

어느 쪽이든 어느 정도의 리스크는 있다. 나는 한 순간 망설이다가, 말했다.

“언데드를 사냥하러 가자. 상황을 정확히 파악해두고 싶어.”

“……알겠어.”

“물론, 나도 갈게.”

“……알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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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를 가로채는 것이 편하지만, 센리는 아직도 종언 기사의 영혼을 가지고 있다. 언데드의 존재를 살감지하고서도 방치하는 것은 의사에 반할 것이다.

애초에 방치해두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다. 여차할 때는 도망가면 될 뿐이다.

센리는 그 영리한 눈동자로 나를 똑바로 쳐다보며,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

문은 닫혀 있었다. 안타갑게도 이 도시는 야간 출입을 받지 않는 것 같다. 어쩔 수 없이 높게 만들어진 벽을 따라 걷는다.

새삼 다시 보니 엄청난 방어다. 벽은 흡혈귀라면 넘을 수 없는 것도 아니지만, 그 직후에 기다리고 있는 굉음과 물이 흐르는

폭이 넓은 큰 해자는 어찌할 도리가 없다. 강하게 날면 관성으로 넘을 수 있을지 몰라도, 바깥쪽에서 해리의 존재를 알아채는 건 어렵다.

다만, 벽 위의 보초는 최소한밖에 세우지 않은 것 같았다. 불빛도 얼마 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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