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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남자의 눈이 크게 뜬인다. 작게 한숨을 쉬고, 이어서 말한다.
“살아가는 데는 돈이 필요해. 처음에는 마을 밖에 근거지를 가진 산적을 부수고 다녔거든. 하지만 대규모 산적이 그렇게 많은
것도 아니고, 포로가 있을 경우 너무 귀찮았어. 내버려둘 수도 없으니까.”
라이넬군을 부쉈을 때의 포로 처리도 매우 귀찮았다. 그때는 데리고 돌아가는 건 불가능했기 때문에, 센리가 결계를 쳐서
일단 안전을 확보하고 마을로 돌아갈 수 밖에 없었다.
결국 라이넬군의 포로들이 어떻게 되었는지 우리는 모른다. 요새 도시 롬부르크가 바로 병사를 파견했다면 살았을 것이다.
전투를 생업으로 하는 자들에게는 종류가 있다.
마물 토벌을 생업으로 하는 자. 전쟁에 참가해 급료를 받는 자. 현상금을 사냥하는 자. 하지만, 그 어느 것도 우리에게는 적합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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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쫒기는 몸이다. 되도록 눈에 띄지 않는 것이 좋다. 거물을 계속해서 사냥하면 소문이 나고, 센리는 눈에 띈다. 도수 없는 안경을 쓰는 정도로는 그녀의 미모를 속일 수 없다.
어쨌든, 나는 더 쉽게 돈을 구할 방법을 생각했다.
“마피아를 부수는 게 빠르고, 다른 사람을 위해서도 좋아. 산적과 달리 마을에 하나는 있고, 돈도 많이 쌓아뒀어. 범죄자가 사람을 덮치는 이유를 알 것 같아.”
“읏……미친, 남자군.”
거기다, 이런 암흑가의 보스는 대부분, 나라와 연결되어 있어서 나와 같은 괴물이 아니면 쉽게 손을 댈 수 없다.
이것은 제사의식과 같은 것이다. 마피아를 부수는 건 사람에게 도움이 되고 덤으로 돈까지 들어오는, 흡혈귀의
천직이라고 할 수 있었다. 종언 기사는 기본적으로 범죄조직과 싸우지는 않지만, 센리도 상대가 마피아라면 전투를 허락해 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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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피아를 부수고, 귀금속을 가로채고, 마을을 떠난다. 그것이 요즘 나의 생활이다.
“훗……여기 정보를, 누설한 건 누구지?”
위협하는 목소리로 남자가 이어 말한다.
아직 덤벼들지 않는 것은 자신의 우위를 믿고 있기 때문일까, 아니면 그 본능으로 내 정체를 깨달았기 때문일까.
그런 걸 물어봐도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지만, 숨길 필요도 없으니 대답한다.
“한 개 전 마을 마피아다. 부수기 전에 심문했어. 영향력이 넓다는 것도 장단점이 있구나.”
“앙!? 너, 살아서, 돌아갈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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