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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제게 이야기하고 싶은 일은 뭡니까?」

재건하려는 작업을 하는 거리 풍경을 바라보고 있으면 옆을 걷는 메루루가 찾아온다. 그렇다. 가만히 있어도 어쩔 수 없다.

「메루루, 갑작이지만 나는 내일 거리를 나올 생각이야」

「엣!?」

나의 말에 귀도 꼬리도 팟! 하고 서서 전신에 놀라움을 나타내는 메루루. 그러나 잠시 후 귀도 꼬리도 떨리고 늘어지고 울상이 된 메루루.

「어, 어째서 그렇게 갑자기……」

「좀 더 가르치고 싶었는데. 아무래도 가지 않으면 안되겠다.

루이스가 무슨 일을 꾸미는진 모르지만 저 녀석을 방치해둘 순 없다. 즉시 뒤를 쫓지 않으면 안된다.

금방이라도 울것 같은 것을 가까스로 참는 메루루를 보면 매우 가슴 아픈 것이 있다. 나는 조금 허리를 숙이고 메루루와 같은 시선으로 눈을 맞춘다.

「하지만 그 약속을 잊어버린건 아니야?」

「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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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허리에서 나이프를 뽑는다. 크로스 리퍼에는 당연히 못 미치지만 그래도 날은 다른 칼보다 예리하고,

마력을 흘리면 능력이 발동하는 나이프다.

「이 거리의 부사단장에 메루루의 일을 부탁했어. 이 거리의 사단에 들어가 강해지고 다시 재개했을 때,

그 때 아직 메루루의 마음이 변하지 않다면 같이 가자」

내가 건네는 나이프를 떨리는 양손으로 받은 메루루. 거기까지 긴장하는 것도 아니다.

「저, 전! 스승과 다음에 만났을 때 따라가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니 반드시 돌아오세요!」

「알았어. 기대할게」

나는 웃으며 메루루의 머리를 쓰다듬는다. 메루루는 쑥스럽다는 듯이 눈을 가늘게 뜨지만 기쁜 것 같다.

그리고 메루루는 내가 준 나이프를 빼고 되돌리고 빼고 되돌리고를 반복하면 라아~ 라고 웃는다. 지나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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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가 칼을 보고 기뻐하는 모습은 말을 못할 무서움이 있지만 기뻐 해주는것은 기쁘다.

레오나에도 몇번 준 적은 있지만, 그 녀석은 울며 기뻐하니 오히려 무섭다고 생각하기까지 했으니까.

그리고 다시 거리 속을 보면서 집까지 돌아간다. 도중에 나이프를 보는게 지나친 메루루가 칼날을 드러낸

채 넘어지게 되는데, 그것 이외에는 특별히 문제가 일어나는 일 없이 돌아갈 수 있었다.

메루루에는 무턱대고 거리에서 나이프를 뽑지 말라고 해놨으니 이제는 괜찮겠지.

혼 나고 풀이 죽은 메루루와 저택에 돌아오면 밖에는 그리폰이 누워서 자고 있었다. 게다가 그냥 그리폰이 아니라 온몸이 순백의 그리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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