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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이다. 재생 능력이 발동하지 않을 정도로 약화시켜, 햇빛으로, 조금씩 네놈들의 나락을 메운다. 계속, 견디기

어려운 고통이 이어진다. 어떤 흉악한 언데드라도 금방 우는 소리를 흘려대지. 우리들은 태양형이라고 부르고 있다.

그 잔혹함 때문에, 본보기 정도로밖에 사용하지 않지만――”

햇빛. 내성이 있던 구울이었을 시절에도, 오랜 시간을 쬐고 있으면 찌릿찌릿한 통증을 느꼈다.

지금의 나에게는 얼마나 대미지가 있을까.

끊길 듯한 의식 속에서, 마른 목소리를 낸다.

“아아…………무슨, 무서운 짓을……”

“참회의 시간을 주지. 후회의 시간을. 센리를 속인, 죽은 후에도 살려고 했던, 벌이라고 생각해라!”

분노다. 네빌라는, 나에 대한 분노를 안고, 그것을 풀려고 하고 있다. 나를 지나치게 고통스럽게 하려고 한다.

말로는 뭐라 하건, 그 행위는 감정적인, 개인적인 원한과 같은 것이다. 그것은, 내가 처음으로 네빌라에게서 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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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언 기사에게 있어서는 안 될 감정이었다.

하지만, 괜찮아. 그걸로 됐어. 입술에서 휴우휴우 숨이 새어나온다.

시간이 걸리는 죽는 방법은 대환영이다.

어느 정도의 아픔도, 굴욕도, 견뎌보이겠다. 1초라도 오래 살기 위해서라면, 도망칠 기회를 얻을 수 있다면, 통증이 다 뭐란 말인가.

네빌라가 무저항으로, 그러나 필사적으로 제정신을 유지하는 나를 내려다보며, 눈을 가늘게 떴다.

오른 어깨에 둔한 충격이 느껴진다.

“혹시, 아직도 살아남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거냐? 무리다. 시간은 주지만, 자유는 주지 않아”

네비라가 잘린 나의 오른팔을 들어올리고, 망연한 내 눈 앞에서 쉽게 먼지로 돌려보냈다.

“우리가 남기는 것은――네놈의 목뿐이다. 참회한다면, 그것만 있으면 충분하잖아? 아아, 그렇지. 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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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놈이 만들었다고 하는 무덤의 근처에, 놓아주지”

§

몸이…… 움직이지 않는다. 당연하다, 지금의 나에게는 목부터 아래가 아무것도 없었다.

종언 기사단들은, 네빌라는, 가차 없이 나의 몸을 해체했다. 굳이 은의 검을 사용하지 않고, 팔을 잘라내고,

다리를 잘라내고, 몸을 조각내서, 목부터 아래를 잘라내고, 정화했다.

어떻게 살아 있는지 모르겠다. 힘이 없다. 재생도 할 수 없다.

강한 고통과 머리 뒤쪽에서 느껴지는 얼어 붙는 듯한 한기는, 내가 죽어가는 것을 나타내고 있었다.

밤의 숲은 고요하다. 종언 기사단은 이미 없다.

아마도, 이 고독도 형의 일관인 것이겠지. 루우의 무덤 위에 설치된 내가 볼 수 있는 것은, 로드의 저택의 흔적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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