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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프리나 테르마들, 다른 3급 기사에 대해서는 조금은 낫지만, 그 누구나 에페에게 어두운 눈을 돌리고 있다.

루프리들은 아직 3급 기사다. 훈련도 전투 경험도 쌓았지만, 아직도 어둠의 권속과의 전쟁을 경험하지 못했다.

동료가 납치당하는 것도 처음 겪는 경험일 것이다.

3급 기사 중에서는 리더적인 입장인 루프리가, 결심한 듯이 말한다.

“스승님, 저도 같은 의견입니다. 그 흡혈귀는 아직 하위지만, 신용할 수 없습니다. 그 호로스 카멘이 만들어낸 존재입니다.

보고만 올리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 지금 상황이 현명하다고는 도저히 생각되지 않습니다. 적어도 ……그 흡혈귀가

남기는 부의 흔적이 사라지기 전에, 추적을 보내야 하지 않을까요?”

“그래! 스승님, 나에게 명령을 내려줘. 혼자라도 상관없어, 센리를 데리고 돌아오겠어!”

네빌라가 강하게 테이블을 내리치고, 에페를 흘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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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급 기사인 네빌라지만, 그 실력은 결코 약하지 않다. 흡혈귀라면 몰라도 하위 흡혈귀라면 혼자 보내도 문제없는 전사다.

하지만, 에페는 깍지를 끼고, 루프리에게 가만히 시선을 던졌다.

“…………루프리, 가끔은 기다리는 것도 중요하다. 센리는 지금 망설이고 있다. 이건 내 나름의 방책이다”

“하, 하지만, 스승님. 센리는 정신적으로 약한 점이 있습니다. 이대로는 그 흡혈귀에게――”

“――진다, 고. 먹힌다, 고, 그런 염려를 안고 있는 건가? 루프리, 센리는 너에게 있어서, 거기까지 약한 인간이었나?”

“그건……”

지금까지 함께 싸워 온 광경을 떠올렸는지, 루프리가 말을 더듬는다.

센리는 분명 무른 부분이 있었지만, 그 이상으로 강했다. 이상을 추구하는 경향은 있지만, 지금까지도 다수의 교활한 악마들을 상대로 싸워온 것이다.

“부아가 치미지만, 그 엔드의 말대로, 센리에게 필요한 것은――생각을 정리할 시간이다. 우리가 움직이는 것은 아직 이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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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스승님. 그러면 그 흡혈귀에게 감쪽같이 속아넘어가는 게 아닌가요? 그 엔드의 말도, 어디까지 맞을 지 모르는 겁니다”

드물게도, 루프리의 말에는 열이 가득차 있었다. 센리가 나타나기 훨씬 전부터 에페의 부하를 하고 있는 루프리에게 있어서, 센리는 손이 많이 가는 여동생과 같다.

에페는 눈을 가늘게 뜨고, 동료를 아끼는 제자에게 늘 그렇듯 온화한 미소를 지었다.

“…………안심해라. 센리는 힘만이라면 1급 기사에 한없이 가깝다. 엔드가 센리를 쓰러뜨릴 수는 없어. 비록 잠들더라도 센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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