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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남자에게 아첨하고 알랑거리면서 머리를 바닥에 박으며 살아가는 수밖에는 없었다.

그러나 더는 남자에게 아첨할 필요가 없어졌다.

여신교는 이미 필요 없게 되었다.

특별 신관 역시 필요가 없어졌다.

사람들은 남자가 대저택에 들어가는 것을 확인하고는, 집에 가서 지팡이를 꺼내들더니 거리에 모여들기 시작하였다.

불과 몇 시간만에 거리는 사람들로 가득 찼고, 그들의 소리가 주위를 지배하기 시작했다.

「놈을 죽여라! 죽여라! 죽여라!」

「원수를 치는 거다!」

「갈기갈기 찢어발겨라!」

「뭐가 여신이냐! 뭐가 가호냐!」

「조각조각 찢어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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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잿가루가 될 때까지 구워주마!」

그리고 사람들은 움직이기 시작했다.

누가 지휘하고 있는 것도 아니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움직이기 시작하더니, 이윽고 달리기 시작했다.

마치 쓰나미와 같은 사람의 물결이 상가를 지나 주택가를 빠져나가더니, 결국에는 특별 신관이 위치한 대저택까지 도착했다.

그런 살기에 찬 인파를 앞에 두고, 마법차에 타려고 했던 특별 신관은 움직임을 멈추고 말았다.

지나친 공포로 인해 움직일 수조차 없게 되어버린 것이다.

그래도 뻐끔뻐끔 입을 움직여 뭔가 말하려고 했다.

하지만 뭔가를 말하기도 전에 그는 죽었다.

그리고 그가 살해당한 후, 그 나라에 있던 여신교의 신관들도 마찬가지로 몰살당했고, 교회는 불에 탔으며, 여신교에 협력적이었던 사람들은 나라에서 추방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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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건에 여신교는 부들부들 떨었다.

이미 여신교에 정보를 통제할 힘은 더이상 없었고, 이 사건은 곧바로 세계로 확산될 것이다.

그렇게 되면 전세계 사람들이 봉기할 것임에 틀림없었다.

사건을 알게 된 하급 신관들은 몰래 신관복을 벗어던지고는 어둠 의사에게 간절히 부탁해 두 번째 심장을 절제하고 도망치듯 국가를 나갔다.

지금까지 교회에 협력적이었던 사람들도 일제히 태세를 바꾸더니, 교회를 향해 송곳니를 박아대기 시작하였다.

각지에 흩어져있는 특별 신관들도 연이어 암살당해, 그 숫자는 전성기 절반 이하까지 떨어졌다.

그런 여신교의 총본산은 마치 장례식장마냥 어두웠다.

[오리지널] 『신이라고 불려, 마왕이라고 불려도』 54화. <『여신교의 파멸』과 『현자의 나라의 건국』>
글쓴이 : DAEITW 날짜 : 2018-04-16 (월) 16:42 조회 : 151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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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신교의 파멸』과 『현자의 나라의 건국』>

「어째서… 어째서… 이런 일이…」

「우리는 세상을 위해…, 여신님을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했다. 그런 우리에게 도대체 무슨 잘못이 있다는 것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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