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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마왕의 계략인가··· 사람들은 자신이 마왕에게 조종되고 있다는 것을 모르는 건가…」

「이미… 늦은 건가…. 죄송합니다. 여신님…, 저희에게 힘이 없는 탓에…」

큰 회의실에는서 얼마 안 남은 특별 신관들이 어두운 표정으로 회의를 하고 있었다.

이미 이 거대한 신전의 대부분에는 인기척이 없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많은 신관들이 일하고 있던 신전이었지만, 지금은 하급 신관조차 현격하게 감소한 상태다.

이미 세계는 여신교를 필요로 하지 않게 것이다.

그 사실을 인식하고 특별한 신관들은 각오를 다졌다.

그리고 하급 신관들에게 독을 가져오라고 명령한다.

명을 받은 하급 신관들은 자결을 준비했다.

그로부터 1시간 뒤, 회의실에 독이 부어진 잔이 날라온다.

특별 신관들은 한 명씩 하급 신관에게서 잔을 받아 가만히 유리잔에 채워진 독을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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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각오를 정하자.」

가장 연로한 특별 신관이 일어나 다른 특별 신관들에게 말을 건다.

「이 자리에서 대신관 님과 그들은 여신님의 승리를 기원하며 독을 마셨다.」

「우리도 마찬가지로 가호자로서 여신님에게 힘을 돌려드릴 때가 온 것이다.」

「이미 세계는 마왕의 손에 떨어졌다.」

「이미, 우리의 손으로는 어쩔 도리가 없다.」

「그렇다면, 그런 우리에게 여신님의 가호가 있어도 의미가 없다.」

「그러니 깨끗하게 여신 님께 가호의 힘을 돌려드려야 하지 않겠느냐.」

늙은 특별 신관의 말에 다른 특별 신관들도 고개를 끄덕이며, 각자 동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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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감스러운 일이다… 그러나 우리는 어떤 상황에 빠지더라도, 여신님의 충실한 종으로서 존재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음, 이제 우리의 힘을 여신님 께 돌려드리지 않으면 안 되는 거다.」

「여신님… 곧 그쪽으로 가겠습니다…」

「자! 모두! 다시금 여신님의 앞에서 만나도록 합시다!」

그 광경을 만족스런 얼굴로 바라보며, 연로한 특별 신관은 잔을 들고,

「승리를!」

-이라고 외치고는 단번에 잔을 마셨다.

이에 다른 특별 신관들도 「승리를!」이라 외치며 잔을 들이켰다.

그리고 모두가 입에서 피를 뿜고는, 앞다투어 바닥에 쓰러졌다.

그런 그들의 시체는 하급 신관들이 정중하게 회수해서 안치소로 운반하였다.

특별 신관들이 자결하고 몇 시간 후, 주변은 어둠에 휩싸였다.

독을 마시고 자결한 특별 신관의 시신은 하나하나가 전용으로 만들어진 개인실에 안치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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