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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은 나라에서의 생활하는 것에 싫증이 난 사람들은 아예 두 번째 심장을 절제하고 조국을 떠나버렸다.

신학교에는 학생들이 모이지 않아, 큰 건물이 텅텅 비었다.

매주 행해지고 있는 교회 연극에도 사람들은 오지 않는다.

특별 신관이 조종하는 마법 차량 화물칸도 지금은 짐이 손에 꼽을 정도로밖에 실려 있지 않다.

불과 몇 년만에, 절대 권력을 자랑하던 여신교가 물류망도, 정보망도, 사람들의 믿음도, 모든 것을 잃어버린 것이다.

그리고 점차, 여신교가 역으로 탄압의 대상이 되기 시작하였다.

신전에서 이단자 처형을 담당하고 있는 몸집이 큰 하급 신관들조차, 이미 혼자서는 거리를 걸을 수조차 없게 되었다.

그렇게 하급 신관들은 사람들의 시선에 벌벌 떨면서도 이단자 처형을 계속해나갔다.

그리고 결국 두려워하던 사태가 일어나버렸다.

변방의 작은 나라에서 여신교의 신전이 통째로 불태워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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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나라를 관리하던 특별 신관은 오만한 태도로 유명한 인물이었다.

여신교의 힘이 있을 때는 아무도 반항하지 못 했지만, 이미 여신교에는 거의 힘이 남아 있지 않았다.

그런 어느 날의 일이었다.

특별 신관이 평소대로 대저택에 있는 자기 방에서 호화로운 식사를 즐기고, 마치 물처럼 고급술을 마셔 댔던 때다.

그러던 때, 하급 신관이 안색을 바꾸고 방에 들어왔다.

이에 특별 신관인 남자는

「이 무례한 놈! 내가 식사를 하고 있는 데 어딜 들어오는 것이냐!」

-라고 소리를 지르면서 술병을 하급 신관에게 던진다.

그렇게 던져진 술병은 하급 신관의 몸에 직격했지만, 하급 신관은 사과를 하기에 앞서 큰 소리로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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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 도망치셔야 합니다!」

그 때, 대저택에 이르는 길에는 사람들로 넘치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 사람들은 분노의 표정을 지으며, 손에 지팡이를 들고 저택을 향해 전진하고 있었다.

그렇다. 이 나라를 담당하는 특별 신관인 남자는 너무나도 해 쳐먹은 것이다.

자신의 끊이지 않는 욕망을 충족하기 위해, 이 남자는 온갖 비인간적 행위를 하고 있었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런 남자에게 매달리는 것밖에는 살아갈 방법이 없었다.

남자가 재미삼아 사람을 죽일지라도,

남자의 변덕에 가족을 빼앗길지라도,남자의 비열한 욕망을 채우기 위해 창녀조차도 하지 않을 것 같은 일을 당할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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