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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대일로는 확실히 지고, 아마 내가 대여섯명 있었다고 해도 그들은 잡초라도 베는 것처럼 죽일 것이다.
종언 기사단은 혹독한 훈련과 경험을 거친 정예 중의 정예다.
무장은 단원에 따라 다른 것 같지만, 그 누구나가 일기당천이고, 게다가 그들은 나와 같은 언데드의 대처에 익숙하다.
전투 기술이 다르다. 신체 능력이 다르다. 게다가 경험도 지고 있다고 하면, 나에게는 만에 하나라도 승산이 없다.
그들은 빛이다. 어둠의 지배자가 사령 마술사라면, 그들은 정반대의 존재다.
그것은, 사회적 지위가 높다거나, 그런 의미가 아니다.
종언 기사단은 사령 마술사와 정반대의 에너지를 다루는 것이다.
자세한 것은 모르지만, 책에 의하면, 이 세계에는 대략적으로 나누어 정의 에너지와 부의 에너지가 존재하고 있다고 한다.
빛과 어둠, 삶과 죽음이라고도 바꿔 말할 수 있지만, 살아 있는 것은 빠짐없이 정의 에너지를 가지고 살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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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것이 제로가 되었을 때 생물은 죽고, 영원히 이 세계에서 이별을 고한다.
한편으로, 그 룰을 뒤집는 마술이 존재한다. 그것이 사령 마술이다.
그 마술――저주는, 생물의 시체를――부의 에너지로 움직일 수 있게 바꾸어 놓는다.
지금의 나는 호로스의 마법으로, 부의 에너지로 움직이는 인형이 되었다. 심장이 움직이지 않는데도 몸이
움직이는 것은, 나라는 존재의 동력원이 변했기 때문이다.
심장의 고동에 의해 만들어진다는 정의 에너지가 아니라, 생물이 죽었을 때 발생하는 부의 에너지로 움직이게
변하였다.그리고, 부의 에너지는 정의 에너지와 달리――자연 소모하지 않는다.
그래서, 언데드에게 수명은 존재하지 않는다. 언데드라고 불리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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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약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나의 육체는 무적이 아니다.
내 몸이 움직이는 것은 로드의 힘에 의해서 조금 길을 벗어난 상태가 되었기 때문이다. 육체가 심하게
손상되어 영혼을 유지할 수 없게 되면 죽을 테고, 그리고――어떠한 이유로 에너지가 『제로』 상태가 되어도 죽는다.
여기까지는 단순한 얘기다.
여기서부터는, 나도 그다지 이해하지 못하는 조금 복잡한 이야기이며――언데드가 종언 기사단에 대해서 압도적으로 불리한 이유이다.
편의상, 정의 에너지, 부의 에너지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있지만, 엄밀히 말하자면 그건 조금 다르다고 한다.
『정』은 에너지지만 『부』는 에너지가 아니다. 부는 『상태』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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