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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계 변이는 진행될수록, 엄청난 에너지가 필요해 변이하기 힘들어진다.

아직 『다크 스토커』조차 되지 못한 내게는, 아직 먼 이야기다.

로드가 말하길, 나의 변이 속도는 비정상적이라고 한다. 만약, 그 로드의 말이 진짜라고 가정한다면, 그 죽은 자의

왕을 만드는 것을 비원하고 있었다고 한다면, 얼마나 멀리 본 이야기일까.

거의 잠을 자지 않은 건지, 로드의 목소리는 조금 상기되어 있다.

“네놈의 영혼은――어둠을 향해 계속 떨어지고 있다. 알 수 있다, 『다크 스토커』……시간에 맞출 수 있다. 나의

『사람을 물리는 미로』는 그렇게 간단하게는 깨지지 않아. 엔드여, 죽여라, 죽이는 거다! 전력으로 죽음을 모아라! 시체를 먹어라, 영혼을 더럽혀라!”

“…………아아, 물론이다”

내 감정은 흔들리지 않는다. 그저 담담하게 대답한다.

지금의 내 안에서, 호로스 카멘은 완전한 적이었다. 동서고금, 사령 마술사가 행하는 의식은 제대로 된 것이 아니기 마련이다.

“제길, 시간이 아깝다……녀석들이 오는 것은 언데드의 약점――낮이다. 결코, 방심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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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령할 필요도 없다”

“좋다. 엔드, 안치소로 돌아가라!”

이런 때도, 로드는 명령을 게을리 하지 않는 건가.

반은 감탄하면서도, 그 명령에 따라 안치소로 돌아간다. 연구실에서 로드를 돕고 있던 루우가 이쪽을 보지만,

오래 눈을 마주치지 못하고 고개를 돌렸다. 이미 거래는 끝난 것이다.

나에게는 비장의 카드가 남아있다. 한 번 카드를 내보였지만, 십중팔구, 로드에게는 들키지 않았다.

사역마 올빼미가 가만히 나를 보고 있다.

로드는 늦지 않았다고, 시간이 조금 더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것은 잘못됐다.

이제 시간이 없다. 로드에게, 우리에겐 시간이 없다.

나는 이미 각오를 다졌다. 상대도 각오를 다지고 온다. 만전이 아닌 것은, 로드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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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이틀 뒤, 평소와 다른 시간에 로드는 무수한 스켈레톤 나이트를 거느리고, 안색을 바꾸고 찾아왔다.

대체로 내 생각대로의 시간이었다. 목소리를 들을 필요도 없이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이해한 나에게, 로드가

엄청난 분노가 묻어나오는 소리로 띄엄띄엄 말한다.

“종언 기사단이, 녀석들이, 왔다. 너무 빨라……젠장! 『사람을 물리는 미로』가 작동하고 있지 않아, 허크가

배신한 건가!? 아니, 그것에 생각할 수 없어, 결국에는 상인, 인가! 돈으로, 나를 판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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