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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병사는 벌레라도 씹는 것 같은 얼굴을 한 채 전선을 계속 보았다.

그런 젊은 병사에게 카타미미가 말을 걸었다.

<대장. 아마 대장이 우선해야 할 임무는 후방 지원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말하고 카타미미는 최전선의 뒤쪽을 가리키며 설명을 시작했다.

<후방 지원 임무는 전선의 후방에 만들어진 저 야전 병원에서 인간 병사에게 회복 마법을 거는 것이 주임무입니다.>

<그리고 전선에서는 매일 대량의 호문쿨루스 병사가 부상 혹은 사망합니다>

<그렇게 싸울 수 없게 된 호문쿨루스 병사의 몸을 후방의 집적소에 모으는 것 역시 중요한 임무입니다.>

<그리고 집적소에 호문쿨루스 병사의 몸이 일정 수 이상 모이면 화염 마법을 사용하여 소각 처분하는 겁니다.>

그 말에 젊은 병사는 카타미미가 손가락으로 가리킨 곳을 천리안 마법으로 바라보았다가 경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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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만 카타미미! 그 집적소에 아직 살아있는 호문쿨루스병이 있잖아!!」

젊은 병사가 본 광경, 그것은 집적소의 참상이었던 것이다.

목이 날아가거나, 몸통이 끊어져버린 호문쿨루스 병사 시체 사이에, 한쪽 팔을 잃은 채, 팔 관절에서 흘러나오는

투명한 체액을 필사적으로 막으려 하고 있는 호문쿨루스병이 있었던 것이다.

아니, 그뿐만이 아니다.

두 눈을 잃기는 했지만, 나머지 부분은 온전한 호문쿨루스병이 시체 더미에서 몸부림치고 있다.

다리가 부러져서 제대로 걸을 수 없는 호문쿨루스병이 부러진 뼈를 고치려고 필사적으로 부목을 만들고 있다.

그런 『시체의 산』에 지팡이를 지은 인간 병사가 다가.

그리고 인간 병사는 아무런 주저도 없이 화염 마법을 시체의 산에다 발사했다.

그것을 본 순간 젊은 병사는 뛰쳐나가려 했다.

그러나 그런 젊은 병사를 카타미미는 붙잡았다.

「놔! 난 저기에 가지 않으면 안 돼! 서두르지 않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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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병사의 외침에 카타미미는 냉정하게 대답한다.

<대장의 임무는 정찰입니다.>

<후방 지원을 하는 것은 오늘의 임무에 없습니다.>

그 뒤, 잠시 동안 젊은 병사는 전력으로 몸부림을 쳤지만, 훈련된 호문쿨루스병의 구속에서 벗어날 수는 없었다.

그리고 점차 안정을 되찾은 젊은 병사는 활활 불타는 집적소를 보면서 눈물을 흘렸다.

어째서… 어째서 이런 끔찍한 짓을 하는 거야?

호문쿨루스들이 뭔가 나쁜 짓이라도 한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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