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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국이 전쟁으로 피폐해진 가운데, 현자의 나라는 급속도로 성장하였고, 그런 현자의 나라의 중심에는 한 채의 저택이 세워져 있엇다.
호화로운 저택의 정면에는 크고 아름다운 정원이 있었고, 그런 정원을 몇 명의 소녀가 걷고 있엇다.
소녀들은 즐겁게 담소를 나누면서 정원을 산책하고 있었지만, 그 가운데 하나가 비틀거리며 쓰러질뻔 하였다.
그러자 주위의 소녀들이 재빨리 쓰러질 것 같은 소녀를 지탱하고는 걱정스런 목소리로 말을 걸었다.
<어머님, 상처는 없습니까?>
<잠시만 기다려주십시오, 휠체어를 가지고 오겠습니다.>
<괜찮다면 이 물을 마셔주세요.>
소녀들에게 몸을 지탱받는 소녀는 거친 호흡을 내쉬면서 대답했다.
<미안해. 모두. 걱정을 끼쳐버려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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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슬슬 활동 한계 같아…>
그 말에 주위의 소녀들은 한결같이 슬픈 얼굴을 한다.
이 아이들은 전부 호문쿨루스였으며, 쓰러질 것 같았던 소녀 역시 호문쿨루스였다.
그리고 이 쓰러질 것 같던 소녀가 바로, 여성 학자와 함께 세계를 여행한 세계 최초의 호문쿨루스였다.
이미 소녀는 수 세기에 달하는 오랜 시간에 걸쳐 현자의 나라에서 활동하고 있었다.
그리고 소녀는 『현자의 나라의 상징』으로서, 사람들로부터 존경을 받았으며, 준비된 대저택에서 조용히 여생을 보내고 있었다.
여성 학자와 함께 세계를 여행한 짐꾼 마물은 오래전에 죽어버렸기에, 더는 『여행의 친구』가 아무도 남아 있지 않았다.
그러다 소녀가 사는 현자의 나라에서는 호문쿨루스 기술의 해명에 성공하고, 신형 호문쿨루스의 양산을 이루어냈다.
그리고 지금은 최신형 호문쿨루스는 걸을 수 있게 되는 즉시, 인사를 겸해 이 연로한 호문쿨루스 소녀의 곁으로 보내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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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마찬가지로 새롭게 탄생한 소녀들이 인사차 온 거였다.
그리고 연로한 호문쿨루스 소녀는 새로운 호문쿨루스 소녀들을 만나, 정원에서 즐겁게 담소를 나누고 있었지만, 이미 몸의 내구성 한계가 초과한 상태였다.
몸 여기저기의 관절이 잘 움직이지 않았고, 최근에는 달릴 수조차 없게 되어버렸다.
시야도 흐려져서, 여성 학자가 그려진 그림조차 잘 보이지 않는다.
무엇보다 중요한 호문쿨루스의 핵인 마석도, 최근 열화가 심해져 제대로 마력을 충전할 수가 없게 되어버렸다.
연로한 소녀는 옮겨진 휠체어에 앉아 <휴…>하고 한숨을 쉬었다.
그리고 주위의 새로운 소녀들에게 부탁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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