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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어처구니 없는 무리를 상대로 전쟁을 하고 있었떤 건지도 모른다….

….앞으로 인류는…. 도대체 어떻게 되어 버리는 걸까…

…이 일기를 내가 읽을 일은 없을 것이다….

만약, 이 일기를 읽는 인간이 나타난다면, 부디 살아남아주었으면 한다.

마왕을 쓰러뜨리라든가 하는 소리는 하지 않는다. 부디 살아남아서 자손을 남겨, 인류라는 종을 존속해 주었으면 한다.

만약, 필요하다면 책상 서랍에 마도구가 들어 있으니 써주었으면 한다.

그 마도구에는 우리가 연구하고 있던 모든 연구 데이터가 들어있다.

섬멸 마법은 물론, 전송 마법 연구, 호문쿨루스 연구, 공성 무기 설계도, 불로불사 연구, 의료 마법…

우리나라에서 연구개발한 모든 데이터를 기록해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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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것 밖에는 남겨줄 수 없는 내 무력함이 밉다…

…우리는… 너무나도 무력했다…

그것이 마지막이었다.

그것을 쓴 후 책임자는 자결한 것이다.

일기에 적혀 있던 대로, 서랍에는 작은 마도구가 들어 있었다.

그 마도구에는 대량의 정보가 들어차 있었는지, 가볍게 마력을 붓자 알아서 공중에다가 다양한 연구 데이터를 표시하였다.

그리고 그렇게 공중에 표시된 데이터는 그 누구도 본 적도, 들은 적도 없는 마법 기술이었다.

기록된 내용도 훌륭하지만, 이 정도의 정보를 기록할 수 마도구라는 것도 처음 보았다.

이 나라의 상가에도 없었던 물건이니, 아마 여기서도 귀중한 것일 터다.

이런 물건을 만들어 놓고, <우리 힘은 무력했다> 같은 말을 일기에다 썼다니….

만약 내가 이런 마도구를 개발했다면, 평생 동안 자랑을 하며 다녔을 거다.

…일기의 저자는 나 같은 것보다 훨씬 뛰어난 인물이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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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학자는 마도구를 주머니에 집어 넣고는, 백골 시체에 손을 대었다.

그 후 잠시 뒤, 여성 학자는 지하 시설을 어슬렁거리며 무엇이 있는지를 조사했다.

역시나 국가 차원에서 진행되고 있던 연구를 했기 때문인지, 거기 있던 마도구들은 이거나 저거나 전부 훌륭하기 이를 데 없는 것이었다.

여성 학자는 그것들을 바라보며 부러워하는 마음과 시샘하는 마음을 동시에 느끼며 뒤죽박죽인 얼굴을 했다.

그리고는 회수할 수 있어보이는 마도구을 몇 개 회수하고, 그녀는 지상에 돌아가기로 했다.

점점 지상의 태양이 보이기 시작하자, 점차 어지러워지며 현기증이 엄습해왔다.

그래도 참으면서 계단을 계속 오르자 두통까지 오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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