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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허사였다.

아무리 부수고, 부숴도, 거울은 그녀 앞에 나타나 그녀의 모습을 비춘 것이다.

「히이! 히이! 히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

그녀는 목소리가 되지 못 하는 비명을 지르며, 필사적으로 도망치는 것을 계속했다.

그런 그녀를 거울 쫓아옸다.

눈을 뜨면 거울을 보게 된다!!

그렇기에 그녀는 눈을 감고 필사적으로 도망쳤다.

몇 번을 넘어지고, 보라색 피로 피투성이가 되면서도 달렸다.

손톱이 벗겨져, 뼈가 부러지고, 옷이 너덜너덜해지면서도 계속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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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결국 움직일 수 없게 되어버렸다.

그녀는 울었다. 울면서 아우성쳤다.

하지만 그 목소리는 이미 괴물의 목소리가 된지 오래였다···.

그런 때, 뭔가 『따뜻한 것』이 그녀의 손에 닿았다.

그 『따뜻한 것』은 그녀의 손을 단단히 움켜쥐어주었다.

그 순간, 왠지 모르겠지만, 그녀는 이해했다.

「이 『따뜻한 것』은 내 편」이라고 확신했다.

머지않아 『따뜻한 것』은 그녀의 전신을 감쌌다.

그러자 지금까지 그녀의 모습을 비추고 있던 거울이 사라지고 세계에 빛이 확산되기 시작한다.

정신이 들어보니, 그녀의 모습은 원래대로 돌아와 있었다.

쫑긋 뻗은 여우 귀도, 덥수룩한 꼬리도, 예쁜 금색의 머리카락도, 모든 것이 원래대로 돌아와 있던 것이다.

그리고 그녀의 몸을 따끈따끈하게 『따뜻한 것』이 감쌌다.

마치 태아가 어머니의 뱃속에 있었을 때 같은 안정감이 거기에 있었다.

그녀의 몸에서 힘이 빠져나가는 걸 느끼며 그 자리에 주저 앉았다.

그리고 그대로 그녀는 누워서 천천히 눈꺼풀을 닫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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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따뜻하고… 그리고 포근포근한 ??부드러운 것이 얼굴에 갖대대어져 있는 것 같아….

····달콤한 냄새 …., …그리고 『두근, 두근』하는 작은 고동도 들려와···.

의식을 되찾은 여성 학자가 천천히 눈을 뜨자, 눈앞에는 호문쿨루스 소녀의 사랑스러운 가슴이 있었다.

언제나처럼 너덜너덜한 백의만을 입고 있는 소녀가 여성 학자의 머리를 자신의 가슴에 품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 소녀는 그녀를 꼭 껴안으면서 조용히 자고 있다.

여성 학자가 조금 얼굴을 움직이자 새곤새곤 사랑스러운 숨소리를 내며 자고 있던 소녀는 천천히 눈을 떴다.

그리고 소녀는 멍하니 그녀를 쳐다보았다.

이윽고 소녀의 눈에는 점차 눈물이 떠오르더니, 끝내는 굵은 눈물을 방울방울 흘리기 시작하엿다.

그리고 소리가 되지 않는 목소리를 울리며 소녀는 여성 학자에 달라붙어, 그리고 계속 울었다.

두 사람은 잠시간 그대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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