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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을 흘린 여성 학자의 옷을 벗기고, 따뜻한 수건으로 온몸을 닦아내고는 새 옷을 입혔다.

여러 번 실패하면서 익숙하지 않은 요리를 만들었다.

그런 음식을 먹이는 것도 상당한 고생이었다.

아무리 입에 음식을 날라도 여성 학자의 입을 연 채로 유지할 수가 없었던 것이다.

그렇기에 소녀는 입에서 입으로 음식을 억지로 먹여야 했다.

소녀는 몇 번이고, 몇 번이고 자신의 작은 입으로 음식을 날라 여성 학자의 입에다 음식을 흘려넣었다.

가끔씩은 물을 입에 머금고 입을 맞추어, 조금씩 여성 학자에게 마시게 했다.

여성 학자가 실례를 했을 때도 싫은 내색 하나 없이 새 시트를 준비하고, 여성 학자의 옷을 갈아입혔다.

여성 학자의 손이 움찔움찔 움직일 때는 부드럽게 그녀의 손을 잡았다.

괴로운듯한 얼굴을 하면, 자신의 작은 가슴에 그녀의 머리를 끌어안았다.

그런 헌신적인 간호가 벌써 일주일이나 계속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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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학자는 꿈을 꾸고 있었다.

그것은 악몽이었다.

어디까지라도 어두운 대지가 펼쳐질 것만 같은 세계에 그녀는 있었다.

하늘은 검붉고 바닥에는 잔디 하나 나지 않았다.

그런 곳에 있는 여성 학자의 모습 역시 심한 것이었다.

그녀의 몸에서는 모든 털이 빠지고, 피부에는 녹색 반점이 떠올랐다.

피부는 꺼칠꺼칠 건조하고, 때때로 『보라색 피』가 스며나오고 있다.

필사적으로 목소리를 내려 하지만, 땅속 깊은 곳에서부터 기어나온 망자나 낼법한 소리 밖에는 나오지 않았다.

그럴 때, 발밑에서 거울이 나왔다.

그녀는 그 거울을 보았다.

그리고 거울 속에는 이족 보행을 하고 있는 추악한 마물이 서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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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번쩍번쩍 빛내면서, 입에는 날카로운 송곳니를 늘어뜨리고, 더러운 침을 계속해서 흘리고 있다.

입고 있는 옷도 보라색 피로 얼룩이 졌고, 악취가 감돌고 있다.

손톱도 긴 게, 마치 먹이를 사냥하려는 듯 끝이 날카롭고 뾰족했다.

그것이 꿈속의 여성 학자의 모습이었다.

자랑스럽게 쫑긋 세우고 있던 매끈한 여우 귀는 추악하게 변형됐다.

학생들에게 인기 있던 덥수룩한 꼬리도 털이 모두 빠져있다.

여성 학자는 비명을 올리면서 거울을 파괴했다.

하지만 거울은 계속해서 그녀의 앞에 나타나 그녀의 모습을 비춘다.

그녀는 필사적으로 거울을 깨는 것을 계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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