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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길을 나는 혼자서 걷는 걸 계속하고 있어.

그것이 내 인생이야.

그런 나에게는 새로운 인류의 삶이 빛나는 걸로 보여.

그들이 걷는 길은 항상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어둠이야.

날씨도 거칠어서 언제 무슨 일이 일어날지조차 몰라.

그런 길을 그들은 나아가고 있어.

그것이 얼마나 귀한 것인지… 선조님은 이해하지 못했어.

그런 우리 구 인류의 최후의 구원은 『죽음』이었어.

『자신의 의사로 죽을 수 있다』 그것이 우리에게 남겨진 마지막 구원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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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것을 신 인류에게 가르쳐준다면 그들은 어떤 얼굴을 할까····.

선망의 눈빛으로 나를 보는 것일까?

연민의 눈빛으로 나를 보는 것일까?

….그리고 그런 그들을 나는 어떤 표정으로 바라보는 것일까···.

소녀는 검을 칼집에 집어 넣고, 다시금 산책을 시작했다.

[오리지널] 『신이라고 불려, 마왕이라고 불려도』 46화. <새로운 연구 대상>
글쓴이 : DAEITW 날짜 : 2018-04-13 (금) 19:49 조회 : 1398 신고
글주소 : https://www.typemoon.net/fin_ss/273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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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연구 대상>

호문쿨루스인 소녀가 사는 집은 학원의 중심에 있었다.

아무래도 이 지역은 중요한 연구를 하고 있던 모양인지, 지역 전체가 두꺼운 성벽으로 보호되고 있었다.

하지만 그 두꺼운 성벽조차도 마물은 돌파하여, 그 안에 있던 건물들도 대부분이 붕괴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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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폐허가 늘어선 중요 지역을 미소 짓는 소녀를 선두로 하며 일행은 나아갔다.

때때로 소녀는 되돌아보며 여성 학자와 잡담을 하면서 힘차게 걸어간다.

다만 그런 소녀의 옷차람은 구멍 투성이가 된 너덜한 백의를 걸치는 것처럼 입고 있을 뿐이었다.

그 때문에, 소녀가 움직일 때마다 백의가 휘날렸고, 그 덕에 뒤를 걷는 여성 학자는 소녀의 귀여운 엉덩이를 차분히 관찰할 수 있는 상황이 벌어졌다.

뭐, 소녀는 자신의 피부가 보이든 말든 간 별로 부끄럽지 않고, 오히려 오랜만에 누군가와 대화 할 수 있는 게 기쁜 모양이었다.

사실 어찌보면 당연한 얘기일지도 모르는 게, 한 세기 가까이 사람 하나 없는 땅에서 살아온 소녀에게 『대화』라는 행위는 그 무엇보다도 즐거운 것이었기 때문이다.

추가로 말하자면, 여성 학자가 몸에 걸친 분위기가 자신을 만들어 낸 부모에 가까운 분위기였던 것도 소녀를 안심시키는 데 한 몫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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