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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스켈레톤 나이트와 처음 만났을 때, 기습적으로 검을 뽑고 이쪽으로 달려든 스켈레톤 나이트에게, 로드가
명령한 것이다. 그리고 그 이후, 그들은 우직하게 그 명령을 지키고 있다.
스켈레톤 나이트에게 나와 같은 지성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거동에서는 그들이 의사를 갖고 있는 것 같지는
않았다. 로드가 같이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나에게 덤벼든 것을 생각해도, 그들은 로드의 명령을 충실히 지키는 인형 같은 것일 것이다.
이 로드의 저택에서 내가 갖고 있는 어드밴티지 중 하나는, 얄궂은 이야기지만, 내가 그의 언데드라는 점이다.
때문에, 나는 로드의 부하에게 공격당하지 않는다. 내가 주의해야만 할 것은, 확실히 지성을 가지고 있는 자――
로드 본인과 또 다른 살아있는 자뿐, 들키면 치명적인 것은 로드 본인뿐이다.
만약, 내가 제멋대로 돌아다닌다는 것을 로드가 알면, 자신의 명령이 부족하다는 것을 눈치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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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되면 로드는 나를 죽이거나, 최소한 제멋대로 움직이지 않도록 명령을 추가할 것이다. 앞으로의 일을 생각해도, 그것만은 피해야 한다.
하나의 허들을 넘었다. 천천히 일어서, 재차 로드의 기척이 근처에 있는지 확인한다.
그리고, 나는 일단 가장 가까운 문에 손을 얹었다.
하나 하나, 신중하게 문을 열고 안을 확인한다.
다행스럽게도, 기본적으로 문은 잠겨있지 않은 것 같다. 로드의 연구실만은, 매일 사냥하러 나갈 때에
로드가 잠그고 있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그 외에는 신경 쓰지 않을 것이다.
열쇠 구멍은 존재하지만, 잠겨 있지는 않고, 손잡이를 돌리면 손쉽게 열린다. 그러고 보면, 지하실의 문도 열쇠 구멍은 있지만, 잠근 적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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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그것은, 로드가 틀림없는 이 집의 절대적 지배자이기 때문일 것이다.
이 저택에 호로스 카멘을 거스를 자는 없다. 살고 있는 자는 생사를 불문하고, 모두 로드의 하인이다. 열쇠 따윈 기본적으로 필요 없다.
금기를 범하는 사령 마술사는 다수의 적을 갖고 있지만, 외적 대책은 스켈레톤 나이트가 맡고 있다.
정확한 수는 모르겠지만, 저택 안을 순찰하고 있는 스켈레톤 나이트의 수는 수십 체는 될 것이다.
2체 1조로 순찰하고 있는 스켈레톤 나이트들의 경비는 다소 과해 보일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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